
30년 지나 확인한 더욱 절박한 현실
성장의 한계 | 도넬라 H. 메도즈 외 2인 지음 |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1월 | 23,000원
박병상, 인천도시환경생태연구소 소장
《성장의 한계》는 처음 보는 제목의 책이 아니다. 이미 1972년 전 초판이 나왔고 그 후 20년 지나 다시 출간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초에 들어와 우리나라에 선을 보였지만 이미 2004년에 출간된 책은 30주년 개정판이다. 1972년 수많은 자료를 검토해 예측했던 위기가 30년을 지나면서 거의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걸 밝힌다. 그 세월을 거치며 바뀐 건, 이 책의 주 저자인 도넬라 H. 메도즈가 2001년에 사망했다는 점이다.
1972년 첫 선을 보인 《성장의 한계》를 많은 이들은 들여다보길 거부했다.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내뿜더라도 덕분에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이, 돈 있는 자에게 제공되는 편의적 삶을 거리낌 없이 누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3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많은 이는 《성장의 한계》 한계를 부정하고 싶어 한다. 아유는 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제는 양심에 걸린다. 그래서 한계가 뚜렷해진 과학기술을 호명하려 든다.
《성장의 한계》는 과학적으로 기술한 내용을 그 근거로 한다. 30년 전에도 그랬고, 30년 후에도 그랬다. 방대한 자료를 엄밀하게 분석한 결론이 그렇다. 환경문제를 극복하게 할 수 있을 거로 막연하게 믿는 과학기술이 오히려 비과학이다. 우리는 자신을 현혹하는 비과학을 믿고 싶었던 까닭에 더욱 두려워지는 내일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되고 말았다. 과학은 이제 “인류가 이미 지구의 수용 능력 한계를 넘어갔다는 사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정을 내린다. 《성장의 한계》에서 방점을 3번 째 찍으며.
인구와 식량의 추이,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소비와 생산의 추이, 비철금속과 온실가스의 소비 증가와 배출량 증가 곡선은 30년 전 예측한 그래도 변화했다. 우리는 삶의 자세를 획기적으로 바꿀 생각이 거의 없는데 앞으로 30년 이후 추이 곡선은 다른 궤도를 달릴 수 있을까.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내일, 적어도 우리 바로 다음 세대는 눈에 띄는 위기에 봉착할지 모른다.
하지만, 《성장의 한계》의 저자들은 착하다. 분명한 예측을 자신들이 제시해놓고, 그래도 돌이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들을 깨우려 한다. 성장이라는 신기루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자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탐욕의 화신인 자본, 그 자본을 현혹하는 과학기술이 개과천선하리라는 전제로 가상현실을 호소하는 듯하다. 저자들의 안타까움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의 한계》를 세 번 씩 발행하면서 거듭 경고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세태를 탄식하며 멸망을 자조할 수 없는 일. 우리는 《성장의 한계》가 30년 만에 더욱 절박하게 확인한 경고를 전파할 필요가 있겠다. 성장보다 행복의 가치를 공동체 안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30년 지나 확인한 더욱 절박한 현실
성장의 한계 | 도넬라 H. 메도즈 외 2인 지음 |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1월 | 23,000원
박병상, 인천도시환경생태연구소 소장
《성장의 한계》는 처음 보는 제목의 책이 아니다. 이미 1972년 전 초판이 나왔고 그 후 20년 지나 다시 출간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초에 들어와 우리나라에 선을 보였지만 이미 2004년에 출간된 책은 30주년 개정판이다. 1972년 수많은 자료를 검토해 예측했던 위기가 30년을 지나면서 거의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걸 밝힌다. 그 세월을 거치며 바뀐 건, 이 책의 주 저자인 도넬라 H. 메도즈가 2001년에 사망했다는 점이다.
1972년 첫 선을 보인 《성장의 한계》를 많은 이들은 들여다보길 거부했다.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내뿜더라도 덕분에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이, 돈 있는 자에게 제공되는 편의적 삶을 거리낌 없이 누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3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많은 이는 《성장의 한계》 한계를 부정하고 싶어 한다. 아유는 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제는 양심에 걸린다. 그래서 한계가 뚜렷해진 과학기술을 호명하려 든다.
《성장의 한계》는 과학적으로 기술한 내용을 그 근거로 한다. 30년 전에도 그랬고, 30년 후에도 그랬다. 방대한 자료를 엄밀하게 분석한 결론이 그렇다. 환경문제를 극복하게 할 수 있을 거로 막연하게 믿는 과학기술이 오히려 비과학이다. 우리는 자신을 현혹하는 비과학을 믿고 싶었던 까닭에 더욱 두려워지는 내일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되고 말았다. 과학은 이제 “인류가 이미 지구의 수용 능력 한계를 넘어갔다는 사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정을 내린다. 《성장의 한계》에서 방점을 3번 째 찍으며.
인구와 식량의 추이,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소비와 생산의 추이, 비철금속과 온실가스의 소비 증가와 배출량 증가 곡선은 30년 전 예측한 그래도 변화했다. 우리는 삶의 자세를 획기적으로 바꿀 생각이 거의 없는데 앞으로 30년 이후 추이 곡선은 다른 궤도를 달릴 수 있을까.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내일, 적어도 우리 바로 다음 세대는 눈에 띄는 위기에 봉착할지 모른다.
하지만, 《성장의 한계》의 저자들은 착하다. 분명한 예측을 자신들이 제시해놓고, 그래도 돌이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들을 깨우려 한다. 성장이라는 신기루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자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탐욕의 화신인 자본, 그 자본을 현혹하는 과학기술이 개과천선하리라는 전제로 가상현실을 호소하는 듯하다. 저자들의 안타까움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의 한계》를 세 번 씩 발행하면서 거듭 경고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세태를 탄식하며 멸망을 자조할 수 없는 일. 우리는 《성장의 한계》가 30년 만에 더욱 절박하게 확인한 경고를 전파할 필요가 있겠다. 성장보다 행복의 가치를 공동체 안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