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환경책] 깨어나라!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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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협동조합 | 김기섭 지음 | 들녘 | 2012.04.02 | 13,000원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정직한 노력, 협동조합”

장미정_ (사)환경교육센터 부소장

 

2012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다. 때문이지 예전에 비해 올해는 환경책이 많지 않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분야는 협동조합을 주제로 한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동안 국내 협동조합의 현장을 누비면서 얻은 탄탄한 이론과 정보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근간이 되는 개념과 원리에서부터, 역사, 정의와 가치, 원칙, 협동조합 내의 다양한 주체와 역할, 그 관계를 다룬다. 아울러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협동조합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자본주의의 병폐와 피로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당면과제가 되었고, 시장과 국가의 역할은 한계에 달했다고 평가된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가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희망을 협동의 개념인 ‘상호자조’, 즉 ‘서로 돕는 스스로의 노력’에서 찾는다. 또한 협동조합은 위기의 시대에 희망적인 대안이라 믿는다.

 

이 책이 협동조합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조목조목 짚어가면서도 잃지 않은 것은 일종의 패기이다. “깨어나라! 협동조합”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다소 절박한 호소를 담아낸다. 협동조합의 의미와 역할을 확립하고 내부의 올바른 협동조합의 유전자를 깨우지 않는다면, 또한 협동조합의 관심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면, 자본주의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협동조합을 넘어, 다시 협동조합을 향해’ 갈 것을 강조한다. 협동조합이 협동조합다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협동이란 ‘동시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협동조합은 ‘동시대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협동조합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미 세계 도처에서 ‘육아, 보육, 돌봄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 협동조합, 사회적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 문화, 예술, 전문 집단의 협동조합 등’ 새로운 유형의 협동조합이 발현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협동조합 분화의 양태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이 변해야 조직이 변하고, 조직이 변해야 사회가 바뀐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중요한 원천이기도 하다. 21세기를 협동조합의 시대라고 이야기할 만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러한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협동조합이 협동조합답게” 성장하고 확산될 때 우리 사회도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이 우리 안에 있는 협동조합의 유전자를 깨우고, 그래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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