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 10일, 6.10항쟁을 기억하며 환경정의를 비롯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이 곳을 찾았습니다.
토요일 새벽 6시 반, 집을 나서는데 비가 세차게 창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8시에 출발한 버스는 12시가 좀 못 되어 성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강한 햇살과 뜨거운 기운이 버스에서 내리는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내리고 보니 어떤 차량이 출입하는지를 확인하시는 분들과 제일 먼저 인사를 나눕니다.
No THADD, 소성리는 평화구역! No WAR 이라는 문구가 확연히 보이는 이 곳은 지난 부식차에 기름을 실고 가다가 이곳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기사화 되었던 현장이었습니다.


무더위쉼터라는 간판을 단 건물과 그 앞 건물에는 투쟁과 연대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 몇몇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눈을 돌려보니 원불교, 개신교, 불교, 천주교의 천막을 볼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예배(종교마다 표현이 다르겠지만 대유법으로써 표현함)를 드리거나 이불이 있는 것을 보아하니 임시 숙소로도 함께 사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을 위한 상황실의 실장님, 팀장님, 그리고 이장님이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유해 주시고 성주 주민들의 고충을 말씀해 주시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방침대로 경찰이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지만 그 간의 주민들의 고충이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이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부적격 판정이 나오면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되지만 그런 절차를 시행한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레이더 전방부가 거주지가 아닌 사막과 바다를 바라보며 배치되었던 기존 지역과 달리 성주 사드는 최초로 민가 앞에 배치되면서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고주파 전자파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드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모하는데 현재 발전기를 돌리는 소음으로 할머니들이 밤잠을 설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발전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하루 50톤의 물이 필요하고 폐온수 처리 문제 또한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 말 즈음에 건강해 보이시던 할머니들께서 요즘 부쩍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고 하네요.
성주 주민들, 사드 배치에 격분 "주민 상대로 기습작전하나"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92278.html
이런 상황에서 주빈 상대로 기습작전을 펼쳤던 4월 말경, 수 많은 경찰이 평화로웠던 동네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이 있었습니다. 사실 신체적인 부상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 대부분이 전쟁을 경험하셨는데 어느 날, 군 비행기가 날라 다니고 그렇게 많은 경찰과 군 병력이 나타나니 전쟁 때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 심신이 약해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더 안타까웠습니다.

이장님(맨 왼쪽)은 어서 빨리 평화로웠던 마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팀장님(가운데)와 실장님은 환경영향평가와 전략영향평가에 약간의 희망을 품고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그 동안 연대의 손길로 이 곳을 찾아주시던 분들의 수가 많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원래 시설들을 들여오는 길목이 두 군데이고 예전엔 두 군데 모두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이 줄어 현재 이 곳만 지킬 수 있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하시며 서울에 가서도 많은 분들께 연대 요청을 해 달라는 말씀을 간곡히 하셨습니다.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슬슬 배치된 사드를 보러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얼마나 험준한 산을 타야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한 15분쯤 걷고는 잠시 쉬어가기 위해 잠깐 앉았습니다. 누군가가 다 왔냐고 물었지만 이제 시작도 안했다는 말에 적잖이 당황한 우리들. 레이더나 사드도 이 길을 통해 올려진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산소를 끼고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좀 전에 걸어왔던 그 길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중간에 군인들에게 저지를 당해서 주민, 방송 기자, 연대방문 지지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뒷 동산을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된다고 하던 그 곳은 정말이지 일반 산길이 아니었습니다. 경사도는 말할 것 없고 원래 길이 나 있지 않던 길이다 보니 나무 풀숲 사이로 이리저리 피해서, 때로는 네 발(!)로 걷는 행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계속 미끄러지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올라가고 또 올라갔습니다.


경찰들이 민간인이 다니는 길을 표시하기 위해 바위, 나무 등에 흰색의 무언가로 칠해 놓았다
다니다 보니 이상한 표식이 있었는데, 처음에 민간인들이 숲풀 속에서 나타나 깜짝 놀랐던 경찰들이 민간인 출입로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이렇게 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 안 있어 누군가가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흠짓 놀랐는데, 바로 경찰들이 그 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험준한 곳이 다 끝났다고 전해 들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갑자기 절벽에 가까운 길이 나와서 또 한 번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발전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 소리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신히 오른 곳은 조그만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었는데 성주 롯데골프장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왼쪽 상단(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사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 가까이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저 넒은 곳을 깎아 골프장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고 성주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사드를 배치하다니.. 우리의 분노 게이지는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사도 높은 곳을 또 네 발(!)로 기어 내려온 후 아침에 밭에 가서 따셨다는 성주참외를 맛 보고 연대의 마음으로 구매까지 마쳤습니다. 이대로 보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대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곳에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진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드 배치는 단순히 성주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도 배치되는 문제입니다. 사드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지켜준다는 것을 믿는 분이 아직도 계신가요? 다음 그림을 보면 정말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이나 노동미사일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드의 요격 측면도 (출처: 오마이뉴스)


주민의 삶과 우리나라와 주변국 간 평화를 깨뜨리는 사드는 가고, 성주참외와 평화가 지켜지고.
문재인 정부만 믿고 있나요? 우리가 연대의 뜻을 보여줘야 문재인 정부도 더 할 말이 있지 않을까요?!
함께 외쳐보아요. 사드 말고 평화!!

2017년 6월 10일, 6.10항쟁을 기억하며 환경정의를 비롯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이 곳을 찾았습니다.
토요일 새벽 6시 반, 집을 나서는데 비가 세차게 창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8시에 출발한 버스는 12시가 좀 못 되어 성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강한 햇살과 뜨거운 기운이 버스에서 내리는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내리고 보니 어떤 차량이 출입하는지를 확인하시는 분들과 제일 먼저 인사를 나눕니다.
No THADD, 소성리는 평화구역! No WAR 이라는 문구가 확연히 보이는 이 곳은 지난 부식차에 기름을 실고 가다가 이곳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기사화 되었던 현장이었습니다.
무더위쉼터라는 간판을 단 건물과 그 앞 건물에는 투쟁과 연대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 몇몇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눈을 돌려보니 원불교, 개신교, 불교, 천주교의 천막을 볼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예배(종교마다 표현이 다르겠지만 대유법으로써 표현함)를 드리거나 이불이 있는 것을 보아하니 임시 숙소로도 함께 사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을 위한 상황실의 실장님, 팀장님, 그리고 이장님이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유해 주시고 성주 주민들의 고충을 말씀해 주시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방침대로 경찰이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지만 그 간의 주민들의 고충이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이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부적격 판정이 나오면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되지만 그런 절차를 시행한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레이더 전방부가 거주지가 아닌 사막과 바다를 바라보며 배치되었던 기존 지역과 달리 성주 사드는 최초로 민가 앞에 배치되면서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고주파 전자파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드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모하는데 현재 발전기를 돌리는 소음으로 할머니들이 밤잠을 설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발전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하루 50톤의 물이 필요하고 폐온수 처리 문제 또한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 말 즈음에 건강해 보이시던 할머니들께서 요즘 부쩍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고 하네요.
성주 주민들, 사드 배치에 격분 "주민 상대로 기습작전하나"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92278.html
이런 상황에서 주빈 상대로 기습작전을 펼쳤던 4월 말경, 수 많은 경찰이 평화로웠던 동네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이 있었습니다. 사실 신체적인 부상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 대부분이 전쟁을 경험하셨는데 어느 날, 군 비행기가 날라 다니고 그렇게 많은 경찰과 군 병력이 나타나니 전쟁 때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 심신이 약해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더 안타까웠습니다.
이장님(맨 왼쪽)은 어서 빨리 평화로웠던 마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팀장님(가운데)와 실장님은 환경영향평가와 전략영향평가에 약간의 희망을 품고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그 동안 연대의 손길로 이 곳을 찾아주시던 분들의 수가 많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원래 시설들을 들여오는 길목이 두 군데이고 예전엔 두 군데 모두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이 줄어 현재 이 곳만 지킬 수 있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하시며 서울에 가서도 많은 분들께 연대 요청을 해 달라는 말씀을 간곡히 하셨습니다.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슬슬 배치된 사드를 보러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얼마나 험준한 산을 타야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한 15분쯤 걷고는 잠시 쉬어가기 위해 잠깐 앉았습니다. 누군가가 다 왔냐고 물었지만 이제 시작도 안했다는 말에 적잖이 당황한 우리들. 레이더나 사드도 이 길을 통해 올려진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산소를 끼고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좀 전에 걸어왔던 그 길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중간에 군인들에게 저지를 당해서 주민, 방송 기자, 연대방문 지지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뒷 동산을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된다고 하던 그 곳은 정말이지 일반 산길이 아니었습니다. 경사도는 말할 것 없고 원래 길이 나 있지 않던 길이다 보니 나무 풀숲 사이로 이리저리 피해서, 때로는 네 발(!)로 걷는 행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계속 미끄러지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올라가고 또 올라갔습니다.
경찰들이 민간인이 다니는 길을 표시하기 위해 바위, 나무 등에 흰색의 무언가로 칠해 놓았다
다니다 보니 이상한 표식이 있었는데, 처음에 민간인들이 숲풀 속에서 나타나 깜짝 놀랐던 경찰들이 민간인 출입로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이렇게 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 안 있어 누군가가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흠짓 놀랐는데, 바로 경찰들이 그 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험준한 곳이 다 끝났다고 전해 들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갑자기 절벽에 가까운 길이 나와서 또 한 번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발전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 소리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신히 오른 곳은 조그만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었는데 성주 롯데골프장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왼쪽 상단(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사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 가까이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저 넒은 곳을 깎아 골프장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고 성주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사드를 배치하다니.. 우리의 분노 게이지는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사도 높은 곳을 또 네 발(!)로 기어 내려온 후 아침에 밭에 가서 따셨다는 성주참외를 맛 보고 연대의 마음으로 구매까지 마쳤습니다. 이대로 보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대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곳에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진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드 배치는 단순히 성주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도 배치되는 문제입니다. 사드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지켜준다는 것을 믿는 분이 아직도 계신가요? 다음 그림을 보면 정말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이나 노동미사일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드의 요격 측면도 (출처: 오마이뉴스)
주민의 삶과 우리나라와 주변국 간 평화를 깨뜨리는 사드는 가고, 성주참외와 평화가 지켜지고.
문재인 정부만 믿고 있나요? 우리가 연대의 뜻을 보여줘야 문재인 정부도 더 할 말이 있지 않을까요?!
함께 외쳐보아요. 사드 말고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