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함께하는 일상 속 독서 여행: RT

2016-10-14

일상의 속도가 갈 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요즘 우리의 삶은 빠름과 바쁨에 흠뻑 젖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잠시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사치처럼 느껴지고, 식사는 그저 먹고 끝내는 것이고, 주말에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며 사람들의 시선과 손은 작은 화면을 떠나지 않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재밌는 볼거리, 빠른 속도 등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매우 즐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빠른 일상과 스마트폰에 지배(?)된 일상을 잠시 떠날 수 있는 여행이 있습니다. 바로 "RT"입니다.

RT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은 Leadership Training을 많이들 떠올리죠. 리더쉽 트레이닝을 가 본 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지휘통솔훈련'이라고 하며, 조직 내의 문제 해결 및 팀 내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요구되는 관리자(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관리자의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말하는 RT는 LT와 무엇이 다를까요?


RT는 Readership Training의 약자입니다. 책을 읽는데 무슨 저런 거창한 말까지 필요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RT에 대한 소개를 찾아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이야기가 나옵니다.

빌 게이츠는 일 년에 두 번 일주일 동안 은둔 기간을 가지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개발자들에게 연속된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연휴에 책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럭셔리가 가능한 개발자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에 한번 작심하고 책 읽기에 빠져봅시다.

개인의 삶의 형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저는 확실히 최근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요) 저 같은 경우도 읽고 싶은 책은 많고 봐야 할 책은 많지만 바쁨과 피곤함을 핑계 삼아 못 읽은 책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가가 아니라 책수집가라고 주변에 말하며 책을 안 읽는 것에 대한 변명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위와 같이 빌 게이츠는 1년에 일주일 정도 책을 읽기 위한 시간을 확보합니다. 그러면 저렇게 시간을 가지고 은둔하여 책을 읽는 게 RT냐? 제가 다녀온 RT는 조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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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여명의 인원과 함께 RT를 다녀왔는데요. 여러 명이 함께 책 읽는 것은 무엇이 좋을까요? 바로 "공유"에 답이 있습니다. 저는 2권 정도의 책을 가져가 읽습니다. 10명이 최소 1권 씩의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 느낀점 등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RT기간 동안 최소 10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 정리하자면 RT는 아래와 같은 2가지 이유에서 큰 매력이 있습니다.

  • 일상을 핑계 삼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여 책을 읽는 것
  • 소수의 참가자(10명 이내)가 읽은 책을 공유하며, 다양한 책에 대한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


저는 1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RT를 다녀왔습니다. 혹시 RT를 진행하거나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참여한 RT의 순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RT참가자들이 모인다 :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 위주로 모이는 것이 좋습니다.
  2. RT진행을 위한 실무 진행 : (1) 장소 선정-장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가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개인의 공간이 배려 된 장소가 좋습니다. (2) 식사-책 읽을 많은 시간 확보를 위해서는 사 먹거나 시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식사당번을 정해 한 끼씩 전담할 수도 있습니다. 
  3. 당일 RT모임 : 당일에 모여, 룰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독서시간, 공간 확보를 위한 개인별 요구사항 (2) 공유 시간(ex_1일 2회 등등) (3) 공유방법 공유*
  4. 마무리 : RT에 대한 회고를 하며 부족한 점, 좋았던 점 등을 공유하며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공유방법 공유가 중요합니다. 각각의 사람마다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책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최소한의 룰을 정하는 것인데요. 저는 '3F'이라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 (1) Fact : 책에서 읽은 사실을 공유합니다. 줄거리가 될 수도 한 문장이 될 수도 있겠죠.
  • (2) Find : 각자 책에서 찾은 새로운 사실을 공유합니다. 
  • (3) Feeling : 책에서 느낀 감정을 함께 나눕니다. 
이렇게 진행을 해보니 RT를 통해 사람들과 더 깊은 대화, 다양한 책에 대한 간접 경험, 오랜만에 책을 읽을 시간 확보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확보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RT가 책을 읽는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잠시 떠나 쉼과 함께 책을 읽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한 번 주변 분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는 가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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