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그 사람이 있어 든든한 조직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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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직에서 일합니다.
'조직'하면 쓸데없이 '조직의 쓴맛'이 떠오르는지...
그래서 '조직'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니, "어떤 기능을 수행하도록 협동해 나가는 체계"입니다.
즉, 개개의 요소가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결합하여 일체적인 것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조직이라는 곳에서는 몇몇 회의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달에 있었던 여름정책협의회입니다.


이곳은 이사장, 대표, 집행위원, 활동가가 참여하여 환경정의의 앞으로 우리의 운동은 어디로 향해야 하고 그 내용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매년 있는 자리이고요.

보통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활동가를 제외하고는 '전문가'로 불리우기도 하고 '발런티어(자원봉사자; 왠지 한국어로는 의도치 않게 봉사점수를 받는 사람을 연상시켜, 발런티어로 표현했습니다)'라고도 합니다. 사전적 정의처럼 '어떤 기능', 즉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를 이루기 위해 협동해 가는 개개인인 것이지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저는 이 조직('단체'라고도 합니다)에서 일한지는 1년하고도 8개월째인데요, 처음에 여러 회의 구조가 있지만 그 구조에 어떤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종종 '전문가'로 표현되는 분들이다 보니, 환경정의 운동 영역에서 전문성을 띈 사람들 정도로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것 같아요. 그 후 몇개월이 지나서야 이 분들이 아주 오랫동안 환경정의에서 '회원(일정 금액을 회비를 내는 시민, 저도 회원입니다^^)'이면서 '활동'해 오신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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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가장 흰머리가 많은 분이 현재 이사장이신 김일중 교수님(20년이 넘은, 두 번째 회원)과 환경정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시는 반영운 교수님(말풍선)

이 사진에 포착된 한 분 한 분이 사실 엄청난 스토리를 지니고 있지만 모두 소개를 할 수 없으니 대략난감할 뿐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환경정의 운동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우리의 운동 내용이 잘 잡혀 있는지,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밀도 있게 토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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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분주하게 나누고 있는 이 와중에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시는 임종한 교수님은 아주 바쁘십니다. 이 분은 주로 유해물질과 미세먼지, 심지어 먹거리의 문제까지 다룰 수 있는 놀라운 분이세요.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임종한 교수님이 하셨던 발언 중 "우리는 환경,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영역들을 오랫동안 잘 다루어 왔는데 최근 더 커진 이슈, 옥시사태에서 오히려 다른 환경단체들이 자신을 열심히 부를 때, 우리 환경정의 운동은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을까?"가 제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이 때도 타 환경단체에서 연락이 와서 급하게 답장을 하시던 중이셨던 것으로 파악됩니다만..

이 말을 듣고 보니, 제가 보기에도 환경정의가 그 동안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활동, 일상 속 유해물질 저감이나 미세먼지로부터 더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통학차량 배출가스 기준 마련을 위한 활동, 환경난개발로 인한 자연생태계와 주민피해 대책마련, 한국사회 환경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 만들기 등을 통해 환경정의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그리고 깊이 있게 해 왔음에도 그것이 잘 드러나거나 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정의(여기에서는 단체가 아닌 우리가 지향하는 바 /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지식, 그리고 열정을 아주 오랫동안 환경정의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분들이 모여 있어 다시 눈에 힘을 주게 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저 지식인이 자신의 명성이나 성취감 등을 위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저의 오해나 의문은 서로 오고 가는 치열한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 같이 더 좋은 사회와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뜨거운 열정과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명석한 두뇌, 좀 더 많은 회원, 시민들과 이 호흡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을 지닌 활동가들도 이 곳에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요(사실 제 자랑이랄까요?ㅎㅎㅎ).

물론 한 조직의 회의를 주제로 하는 글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잠시 생각했지만, 내 인생 여정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 곳에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절 놀리신대도 어쩔 수 없죵~).  

눼~ 눼~ 이런 반응이실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오늘도 환경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오늘도 짜요! 외치며 저의 운동을 펼쳐 볼랩니다! 


'주저리주저리 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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