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끊임없이 생산되는 전기는 어디로 갈까?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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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출처: http://www.korea-press.com/


퇴근 후 집에 들어가 스위치를 켜면 어두운 방이 밝아집니다. 아직은 무더워 콘센트에 선풍기를 연결해 더위를 식히고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워 먹습니다. 스위치를 켜기만 하면, 콘센트에 연결만 하면 즉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가정에서는 안 쓰는 전기 콘센트를 빼놓는 등 아끼기 위한 실천도 하는데요, 원자력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경우 24시간 365일 전기가 생산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원자력 발전소는 멈추지 않습니다(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요). 전기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봄가을에도 밤에도 늘 생산이 된다는 것이지요. 


일반 개인들은 전기를 쓰지 않을 때 전기를 아끼려고 차단하지만 생산단계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의 전기 소비량이 OECD 평균 이하인 한국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생산되는 전기들은 과연 어디로 갈까요? 


그래서 심야전기가 생겼습니다. 잉여전력을 전기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값싸게 제공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한전은 최근 심야전기의 비용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심야전기 요금을 kWh당 겨울은 29.80원에서 72.50원으로, 이외 계절은 26.90원에서 52.60원으로 높였습니다. 심야전기 요금을 적용받는 수요자 중 70%가 일반가정으로 과거 10년 전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의 비용부담이 발생한 셈이지요. 


잉여전력을 소비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양수발전소도 만들게 됩니다. 강의 주변부에 인공 저수지, 즉 댐을 만들고 그 물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산에 길고 경사진 터널을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상부 댐과 하부 댐을 만들고 심야전기를 이용해 하부의 물을 상부로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전기가 부족하거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물을 하부로 보내면서 그 힘으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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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양수 발전소]

출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60913007006


원자력 발전소에서 열 에너지로 전기 에너지를 만든 후 그 전기 에너지로 물을 끌어 올려 위치 에너지를 만들고 그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다시 전기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양수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산에 터널을 만드는 것도 명백한 환경파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더 원자력 발전소를 짓게 된다면 그에 따른 잉여 전력도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그에 맞춰 전력 소비도 늘어날 수 있겠지요. 전력의 알맞은 수요와 공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공급의 양을 늘려 소비를 증가시킨다면 에너지 문제의 측면에서도 환경적 측면에서도 올바른 것은 아닐 것입니다.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제도 개선과 '에너지는 무한하다'는 인식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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