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발바닥으로 읽는 환경부정의_서촌편

2016-06-07

“서촌을 구경온 사람들은 건물을 보고

  동네사람들은 사람을 봅니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 서촌,

누군가는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동네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지나가다 만나면 눈인사라도 하는 그곳이

TV로,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누군가는 엄청난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쫓겨나듯 살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다.


퇴근 길 들르던 빵집은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되고

세탁소는 꼬치집으로

오래된 서점 주인은 카페주인이 되고

집 앞 가게는 술집으로 바뀌자 늦은 밤까지 소음에 담배연기에

정주의 공간이 상업의 공간으로,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내가 살던 방식대로 살기 위해 원주민이 투사가 되어야 하는 곳


관광, 맛집의 이름으로 서촌은 소비되고,

삶으로 매력 있었던 공간에 삶이 떠나고 나면

자본은 또 다른 서촌을 찾아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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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으로 읽는 환경부정의> 두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달 사이 익숙한 또 하나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었다. 서촌이 유명세를 타면서 건물주가 부동산업자가 손을 잡고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임차인을 내쫓는 상황. 마침 찾아간 날이 마지막으로 장사를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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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점은 카페가 되었다. 입구의 책은 진짜 책이 아니라 사진이다. 서점인데 오는 사람들이 책은

사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가니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가게 도처에 사진촬영금지 이미지가 그간 주인의

괴로움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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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오며가며 드나들던 빵집이 몇몇 방송을 타면서 서촌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되고,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빵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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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은 서촌을 세종마을로 바꾸지 못해 안달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서촌이었는데 뜬금없이 세종마을이라니... 

서촌 어딘가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조성하면서 기획부동산이 생기고 임차인들이 쫓겨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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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동 계곡 앞 어린이집. 종로구청은 수성동 계곡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어린이집

1층을 공공화장실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수 년째 가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공간에 대중시설이라니... 

관광객의 필요와 정주민의 생활 중 어느 곳의 요구가 더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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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방문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관광버스차량.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과 열기,

버스정류장 시야 방해 등 정주민의 삶을 괴롭게 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구경하고 식사를 하는 곳은 중국인 주인으로 바뀐 지 오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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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정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혁이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나는 주민을 보호하고,

관광 위주의 구민정책을 감시하고 막아내느라 바쁜 곳. 그곳에 가면 관광객들이 거주민을,

죽은 것이 살아 있는 것을 쫓아내는 기막힌 현실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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