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환경활동가의 자출

2015-09-25

오늘은 자전거로 출퇴근(이제부터는 '자출'이라고 할게요)기를 써 보겠습니다.

저는 로드바이크를 타고 있는데, 탄지는 1년이 조금 넘었어요. 지금 타는 건 두 번째고요. 물론 제 자전거를 자랑질 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허헛 ^^; 그리고 몇 달 전부터 환경시민단체인 '환경정의'에서 일하면서 자출을 하게 되었지요.

제 집은 고척동(고덕동 아니고요;;)이고 사무실은 성미산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성산1동, 망원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 제가 특별히 자출하면서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D

집에서 제일 가까운 자전거도로는 안양천 오금교이고 이어 신정교-오목교-목동교-양평교-양화교를 거치게 되면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 나오고 성산대교 방면으로 한강을 달리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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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 들어서자마자 큰 나무와 햇살, 그리고 바람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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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이어서 그런지 코스모스도 만발~~ 하지만 요즘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이 힘이 없어 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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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양화대교(남단)인데, 자동물발사기(?)로 물을 주고 있어요. 이 곳 뿐만 아니라 요즘 한창 물주기 시기인가봐요.

자전거도로에도 물이 흘러나와 등에 쫙~~~ 뿌려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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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번도 철새를 목격한 적은 없지만 안양천에는 철새보호구역이 있답니다. 

가다보면 뱀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요즘엔 까치들이 도로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차 도로가 아니니 로드킬은 없는듯 하지만, 그 곳엔 사람도 살지만 다른 생태계생물들도 사는 곳이니 걔네들을 보면 조금 천천히 가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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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나가보신 분이 있다면 모두 아실거에요.

요즘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워낙 많아져서 산책하시거나 두발로 운동하시는 분들과 자전거가 함께 통행하게 되면 서로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요즘에는 자전거전용과 보행자전용도로를 많이 만드는 추세입니다.

신정교와 오목교 사이에도 길도 다시 잘 깔고 보행자도로도 만들어서 좋더라고요^ㅡ^

하지만 어떤 분들은 자전거 도로에 나오셔서 그것도 도로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걸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위험하게 탄다고 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라이더로서 조금은 억울하더라고요. 자전거는 보행자도로로 안다니니깐요~ 데헷!

제가 또 환경활동가 아닙니까?! 단순히 탄소발생을 시키지 않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에게 소중한 하천의 상태도 돌아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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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교 쯤이었던 것 같아요.

햇살에 비친 물은 보통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야 하거늘, 이쪽엔 생활 하수 때문인지 물기포도 보이고 녹조현상도 발견되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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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 모두가 깨끗이 써야 하는 이 곳에 자신의 흔적을 이렇게 남기고 싶으신건지... 우리 이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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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아주 가까운 곳, 양화교 밑이에요. 한강으로 다가갈수록 녹조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아랫쪽 왼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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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사진은.. 합성 아니냐고요? 아니면 저의 녹차라떼 사진을 확대해서 찍은 거 아니냐고요?

NO NO!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한강합수부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인데요.. 보통은 거길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 지경에 이르렀네요 ㅜㅠ

녹조현상 원인에 대해 책임이 있는 환경부, 국토부,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가뭄, 신곡보에 물을 가둬놓는 행태, 4개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로 인한 거라네요. 

가뭄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물을 가둬놓은 건 풀어주고 하수처리장에서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기준은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보면 인간으로서 제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강과 땅에 무리를 주는 일인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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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분도 있다는 거~~ 놀랍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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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멀리 찍히긴 했는데, 성산대교 옆 이 다리 이름은 뭘까요?

바로 월드컵대교라고 합니다. 사실 성산대교 바로 옆에 있어서 이걸 왜 또 짓는지 이해가 안가는데요..

이렇게 많이 짓다 보면 강의 흐름을 방해해서 녹조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이...

원래는 올해 8월에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서울시가 예산집행을 하지 않으면서 2041년에나 완공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돈다고 하네요. 

흉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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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양화대교 옆 모습을 보여드리면서..살짝 우울했던 느낌을 급작스럽게 내려놓을까 하는데요..

저는 마포 북단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이쪽 남단도 외쿡~ 부럽지 않은 녹지를 자랑하고 있어요.

이 곳에서 햇살을 받으며 낮잠이나 자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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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 되시겠습니다.

자전거 유동인구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것 같은데요, 지상에서 양화대교 지상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얼마 전에 예쁜 그림도 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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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천국을 향한 계단?? 헤헤.. 죄송해유~

엘리베이터가 만원이라면, 혹은 에너지 소비를 덜 하고 싶으면 계단을 이용해서 영차영차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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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화대교 위에 올라왔어요. 여긴 초입이라 그런데 길이 무척 좁습니다.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다니다 보니 조심해야 하는데요,

저는 항상 그 길을 꽉 채워서 다니시는 분들께 "지나갑니다. 감사합니다"를 들릴 정도의 데시벨로 말합니다.

어떤 분은 왜 자전거가 출입하냐고 하시는데, 뚜벅이만 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용? ^^;

저도 보행자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다니고 있고, 앞서 가고 싶다면 정중하게 길을 내달라고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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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화대교를 다 건넜어요.

중간에 두 번 건너야 하는 곳이 나오는데, 안전을 위해서 내려서 차가 오는지를 잘 살피고 건너세요^^

이 곳을 보니 정말이지 숨이 막혀오네요. 

좀전까지 자연과 바람, 햇살을 만끽하며 달려주다가 꽉 막힌 대도시의 도로를 보니 저도 모르게 전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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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잔챠에요~

1월부터 시민공간 나루 라는 공간으로 자출을 하게 되었고, 그 때 첫 자출을 스스로 기념하는 사진을 찍어두었죠^0^

오늘은 2015 추석명절을 코 앞에 두고 있어요.

오늘은 쉬고 싶어도 자출하면서 사람들에 치이고 꽉 막힌 도로에 지치고 할 걸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쫄쫄이 복장을 입고 자출을 하고 말았네요 ㅎㅎ

환경활동가의 자출기, 어떻게 재미지셨나용?

이제 가을이 깊어갈텐데 10월 셋째주까지가 절정일 듯 싶네요.

요즘 날씨에 잔챠를 탄다는 건, 힐링한다는 거!

또 다른 이야기로 곧 찾아뵐게요~ 


written by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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