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저는 결국 환경단체에 들어오고 말았지요.
이 곳에서는 제가 좋든 싫든 자연스럽게 환경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듣게 되고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올해는 제가 먹거리에 관련하여 생산자, 노동자, 원산지, 농법, 탄소발자국, 첨가물, GMO의 여부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나의 삶에 완전 밀착된 문제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한 권의 책을 읽게 되면서 나는 왜 이 분야에 대해 생각조차 안하고 살았던 걸까..라는 의문이 또 한 번 밀려왔는데요,
그건 역시나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옷'입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옷을 막~~입고 다녔느냐...그건 아니죠..ㅎㅎ 나름 어떤 조합으로 상황에 맞게 어떻게 입고 나갈까를 매일 아침 고민하는 저입니다만....헤헤
아무튼, 그 책은 최근에 올해의 환경책으로 선정된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패션(ECOLOGIST guide to Fashion)'이었는데,
내가 옷을 살 때 직물에서부터, 그 직물의 생산방식, 특징(예를 들다면, 병충해에 약해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많이 뿌리게 된다던가,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던가, 혹은 동물을 죽여야 한다던가 하는 등의), 운송에 따른 탄소발자국 등의 문제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어요.

먹거리 문제에서는 '맛'으로 모든 것을 평가내리는 것처럼 패션에서도 '멋'으로만 판단하고 사 왔던 것이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인데도, 참 저라는 사람은... 관성대로 사나 봅니다... 참고로 영국에 '에콜로지스트'라는 잡지(?)회사에서 기존에 취재해 온 것들을 모아서 좋은 책을 또 이렇게 내 주셨네요. 저도 틈틈히 가서 눈팅이나 해 볼까 하는데, 잘 되겠죠?!(영어요...ㅎㅎㅎ)
관련 기사
암튼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직물 중 '목화', 즉 면 소재로 쓰이는 쟤료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목화 재배의 어두은 측면에 대해 낱낱이 말해주고 있어요.
인도의 전체 농지 중 목화 재배 지역은 5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충격적이게도 농약 제고의 54퍼센트를 여기에 쏟아 붓는다네요. 인도의 문제만이 아닌데요,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목화 재배지는 전체 농지의 3퍼센트에 지나지 않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 농약의 10퍼센트와 살충제 재고의 22퍼센트를 여기에 쓴다니... 어마어마 합니다. 당연히 그 농약이나 살충제는 목화에 잔류하여 우리가 입는 옷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그 땅이 점점 망가지고 이것은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 더 나아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목화는 물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는 점!
누군가가 옷 한 벌, 내 돈 주고 사 입는 그런 문제가 아닌 생산자와, 땅과 하천, 그리고 소비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무지했던 저를 탓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ㅜㅠ
그렇다면 우리가 조금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유기농 면 제품을 선택하면 우리 삶에 차이가 생겨날까요? 디자이너 미나 햅번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 놓는데요, 유기농 면으로 만든 티셔츠를 사서 한 번만 입는다면 결코 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티셔츠를 구입한 뒤 여러 해 동안 입고 조심이 다루어야 윤리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스타일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덴마크 브랜드 중 하나인 '더반드'는 디자이너이자 설립자 중 한 사람인 듀오 스틴 바우어 보스코프는 말합니다.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품질이 아주 뛰어나서 여러 시즌 동안 입을 수 있어야 해요. 단지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합니다.
얼마 전에 산악전문업체인 파타고니아와 미국간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참 신기하다 싶었던 것은 영리기업인데도
추구하는 바가 너무 바람직하더군요. 고쳐서 입고, 되팔고, 재활용하고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꼭 실천해야 하는 과제라서 참 반가웠던 것 같아요.
우리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와 닮아 있네요.(그런데 맞나요? 오랜만이네요 요거.. ㅎㅎ)
그래서 이 책에서는 스타일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챙겨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꼭 실천이 되어야 하는 부분은 있던 자원을
재활용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기농 농법, 공정무역을 통해 좀 더 나은 패션산업을 그려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공정무역 하면 보통 노동자 착취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공정무역은 위험한 합성염료를 피하고 식물성 천연염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기까지 하니, 아..이래서 공정무역 공정무역 하는구나..싶었어요. 물론 공정무역이 꽤 비싸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만...
재작년에 제가 전에 일하던 단체에서 세계의 150개 나라가 참여하는 협의회 총회가 한국에서 열렸더랬어요. 그 곳에서 득템한 티셔츠가 하나 있었어요.
왼쪽 큼직막한 로고에는 이런 글귀가 있어요.
Water and sanitation are human rights!
물과 위생시설은 인간의 권리에 해당된다는 말이겠죠?!
음... 사실 전 이 문구가 이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물이 무지하게 많이 쓰였다..뭐 그런 글귀가 써져 있는 줄 알았네요^^;;
아무튼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말이 왜 나왔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아 갑자기 뭐냐고요.. 음 양털로 만들어진 옷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싶어서요. 부끄럽지만 제 옷이에요. 저도 몇 년전에 구제로 샀지만
지금도 입고 다니기 꽤 괜찮아요^^
오래 입을 수 있고 포근하며 놀랄 만큼 쓰임새가 좋은 양모는 부드러운 펠트부터 가친 개버딘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Campaign for Wool'의 명예회장인 존 쏠리는 양모가 끝없이 재생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며 천연 소재라는 세 가지 이유로 친환경 패션 리더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빈티지 열풍으로부터 분리된 또 하나의 친환경적 움직임인 스위싱Swishing 또는 쇼와핑Shwopping-물물교환-사이트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우리나라 안에 있는 사이트가 아니라 죄송요^^;; 관련 사이트
이 방식은 직접 돈을 주고받지 않기도 하고 되팔기도 하는 등의 자원순환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네요.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가게' 같은 형식이려나요?
스위싱이 무엇인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왜 지구에 좋은 소식인지 등 스위싱 관련 정보로 가득하답니다.
이제 우리, 옷을 고를 때도 나를 위해 그리고 지구 저편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생태계와 지구를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기입니당 저도 그럴게요
written by SooK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저는 결국 환경단체에 들어오고 말았지요.
이 곳에서는 제가 좋든 싫든 자연스럽게 환경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듣게 되고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올해는 제가 먹거리에 관련하여 생산자, 노동자, 원산지, 농법, 탄소발자국, 첨가물, GMO의 여부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나의 삶에 완전 밀착된 문제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한 권의 책을 읽게 되면서 나는 왜 이 분야에 대해 생각조차 안하고 살았던 걸까..라는 의문이 또 한 번 밀려왔는데요,
그건 역시나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옷'입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옷을 막~~입고 다녔느냐...그건 아니죠..ㅎㅎ 나름 어떤 조합으로 상황에 맞게 어떻게 입고 나갈까를 매일 아침 고민하는 저입니다만....헤헤
아무튼, 그 책은 최근에 올해의 환경책으로 선정된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패션(ECOLOGIST guide to Fashion)'이었는데,
내가 옷을 살 때 직물에서부터, 그 직물의 생산방식, 특징(예를 들다면, 병충해에 약해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많이 뿌리게 된다던가,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던가, 혹은 동물을 죽여야 한다던가 하는 등의), 운송에 따른 탄소발자국 등의 문제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어요.
먹거리 문제에서는 '맛'으로 모든 것을 평가내리는 것처럼 패션에서도 '멋'으로만 판단하고 사 왔던 것이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인데도, 참 저라는 사람은... 관성대로 사나 봅니다... 참고로 영국에 '에콜로지스트'라는 잡지(?)회사에서 기존에 취재해 온 것들을 모아서 좋은 책을 또 이렇게 내 주셨네요. 저도 틈틈히 가서 눈팅이나 해 볼까 하는데, 잘 되겠죠?!(영어요...ㅎㅎㅎ)
관련 기사
암튼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직물 중 '목화', 즉 면 소재로 쓰이는 쟤료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목화 재배의 어두은 측면에 대해 낱낱이 말해주고 있어요.
인도의 전체 농지 중 목화 재배 지역은 5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충격적이게도 농약 제고의 54퍼센트를 여기에 쏟아 붓는다네요. 인도의 문제만이 아닌데요,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목화 재배지는 전체 농지의 3퍼센트에 지나지 않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 농약의 10퍼센트와 살충제 재고의 22퍼센트를 여기에 쓴다니... 어마어마 합니다. 당연히 그 농약이나 살충제는 목화에 잔류하여 우리가 입는 옷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그 땅이 점점 망가지고 이것은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 더 나아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목화는 물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는 점!
누군가가 옷 한 벌, 내 돈 주고 사 입는 그런 문제가 아닌 생산자와, 땅과 하천, 그리고 소비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무지했던 저를 탓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ㅜㅠ
그렇다면 우리가 조금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유기농 면 제품을 선택하면 우리 삶에 차이가 생겨날까요? 디자이너 미나 햅번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 놓는데요, 유기농 면으로 만든 티셔츠를 사서 한 번만 입는다면 결코 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티셔츠를 구입한 뒤 여러 해 동안 입고 조심이 다루어야 윤리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스타일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덴마크 브랜드 중 하나인 '더반드'는 디자이너이자 설립자 중 한 사람인 듀오 스틴 바우어 보스코프는 말합니다.
얼마 전에 산악전문업체인 파타고니아와 미국간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참 신기하다 싶었던 것은 영리기업인데도
추구하는 바가 너무 바람직하더군요. 고쳐서 입고, 되팔고, 재활용하고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꼭 실천해야 하는 과제라서 참 반가웠던 것 같아요.
우리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와 닮아 있네요.(그런데 맞나요? 오랜만이네요 요거.. ㅎㅎ)
그래서 이 책에서는 스타일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챙겨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꼭 실천이 되어야 하는 부분은 있던 자원을
재활용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기농 농법, 공정무역을 통해 좀 더 나은 패션산업을 그려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공정무역 하면 보통 노동자 착취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공정무역은 위험한 합성염료를 피하고 식물성 천연염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기까지 하니, 아..이래서 공정무역 공정무역 하는구나..싶었어요. 물론 공정무역이 꽤 비싸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만...
재작년에 제가 전에 일하던 단체에서 세계의 150개 나라가 참여하는 협의회 총회가 한국에서 열렸더랬어요. 그 곳에서 득템한 티셔츠가 하나 있었어요.
왼쪽 큼직막한 로고에는 이런 글귀가 있어요.
Water and sanitation are human rights!
물과 위생시설은 인간의 권리에 해당된다는 말이겠죠?!
음... 사실 전 이 문구가 이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물이 무지하게 많이 쓰였다..뭐 그런 글귀가 써져 있는 줄 알았네요^^;;
아무튼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말이 왜 나왔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아 갑자기 뭐냐고요.. 음 양털로 만들어진 옷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싶어서요. 부끄럽지만 제 옷이에요. 저도 몇 년전에 구제로 샀지만
지금도 입고 다니기 꽤 괜찮아요^^
오래 입을 수 있고 포근하며 놀랄 만큼 쓰임새가 좋은 양모는 부드러운 펠트부터 가친 개버딘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Campaign for Wool'의 명예회장인 존 쏠리는 양모가 끝없이 재생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며 천연 소재라는 세 가지 이유로 친환경 패션 리더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빈티지 열풍으로부터 분리된 또 하나의 친환경적 움직임인 스위싱Swishing 또는 쇼와핑Shwopping-물물교환-사이트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우리나라 안에 있는 사이트가 아니라 죄송요^^;; 관련 사이트
이 방식은 직접 돈을 주고받지 않기도 하고 되팔기도 하는 등의 자원순환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네요.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가게' 같은 형식이려나요?
스위싱이 무엇인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왜 지구에 좋은 소식인지 등 스위싱 관련 정보로 가득하답니다.
이제 우리, 옷을 고를 때도 나를 위해 그리고 지구 저편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생태계와 지구를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기입니당 저도 그럴게요
written by S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