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천연, 친환경, 웰빙 마케팅에 속지 마세요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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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친환경 위장' 관련 포스터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친환경주의)


요즘 대형마트에 가보면 대부분의 제품 포장에 친환경이란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에도 초록색 나뭇잎과 깨끗한 물 등의 이미지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제품이 늘어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환경친화적인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좋은 의미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친환경으로 위장한 ‘그린워싱“ 제품들이 숨어있기 때문인데요. 그린워싱은 그린(Green)과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과장해 상품을 광고 또는 홍보하거나 포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기업이 친환경 문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 판매량을 높이고, 또한 다른 제품보다 조금 더 비싸도 괜찮다는 인식을 통해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이는데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지요.


그린워싱 실태

글로벌 친환경컨설팅기업인 캐나다 테라초이스(Terra Choice)사가 지난 2007년,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시장을 대상으로 총 4705개 상품군 1만 419개 상품에 대해 환경성 조사를 한 결과, 2007년의 경우 98%, 2009년의 경우 95%가 적어도 하나 이상 그린워싱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2012년 소비자원에서 실시한 녹색관련 표시 제품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세제, 화장지, 화장품 등 7개 제품군 702개 품목 중 46%인 326개가 허위 과장 표현을 하거나 중요 정보를 빠뜨린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생활용품화학제품 뿐만 아니라 식품에서도 이런 사례는 나타납니다. 100% Natural(자연산) 이라는 표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자연산이라는 표기가 있는 과일 통조림에 인공 방부제가 들어있고 100% 자연산이라는 치즈에 응고력을 높이기 위해 나무 조각이나 섬유물질일 첨가한 치즈도 있었다고 합니다. 논란이 되면서 결국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식품의약국과 농무성에 '자연산'이라는 표현의 남발을 막아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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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초이스 2010보고서 '그린워싱 7가지 죄악'


그린워싱의 7가지 유형


1. 숨겨진 정보

“10가지 성분이 들어가는데... 뭐 1~2가지는 천연이니까 천연으로 표기해야지!”

2. 증거 없는 정보

“100% 천연이라는 증거요? 다른 인증기관에서 인증한 거요? 없는데요!?!?”

3. 애매한 주장

“다들 친환경 광고하니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데... 뭐 일단 환경보호제품”

4. 관련성 없는 주장

“포장지 재활용으로 바꿨는데... 그럼 이거 녹색제품이잖아. 그린 붙여~ 친환경도 붙이고~”

5. 유해상품의 정당화

“몸에는 해롭지만... 그래도 유기농인데 뭐. 유기농 담배!”

6. 거짓말

“인증마크 못 받았는데. 아무도 모르겠지? 그냥 몰래 쓰자!”

7. 위장 라벨

“그래도 인증마크를 그냥 쓰면 되나? 나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서 써야지~”

 

제품에는 친환경이라고 쓰여 있지만 전체 성분 중 한 두 가지 물질만 천연물질은 아닌지? 증거가 있는 주장인 건지? 포장만 친환경인건 아닌지,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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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초이스 “캐나다 정부, 기업, 협회 등 친환경 인증을 남발하여 오히려 불신이 커짐”

환경정의 유해물질·대기센터 이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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