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동물 인문학」 저자 박병상 북콘서트 이모저모

2015-12-16

지난주 일요일(12. 13), 이른 저녁 시간에 인천 연수구에 있는 남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주점에 다녀왔드랬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에 살기에 약간의 시간을 더 들여서 도착한 그 곳! 바로 아홉 번째 책을 내신 박병상 선생님의 북콘서트에 다녀왔드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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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 본 북콘서트는 딱 한 번 밖에 없어서 뭐라 북콘서트의 전형적 모습에 대해 말할 수 없으나, 북콘서트를 주점에서?! 누구라도 의아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알고 보니 이 곳은 박병상 선생님께서 지인들과 인문학과 삶에 대해 나누는 곳이기도 하고 선생님께서는 그 곳의 사장님을 동지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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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따근한 수육과 싱싱한 굴, 그리고 간이 적절히 벤 음식들, 정말이지.. 침 질질 흘렸어요^^;;

더 놀라운 사실은 행사의 맨 끝에 안 것이지만, 이 모든 음식을 사장님이 무료로 제공하셨다는...

서로를 동지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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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진행에 앞서 책에 사인을 하고 있는 박병상 선생님


사실 이 민속주점에 자리가 없어서 못 앉을 정도의 팬심을 가지신 분들이 가득차 있었는데요, 따로 공지를 하지 않고 인문학살롱공동체와 그 외 지인들만 오셨는데도, 그 정도이니.. 참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으시다는 생각에 부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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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문학」을 낸 이상북스 송성호 대표가 책 소개를 하면서 이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선생님께서도 책을 내신 소회를 살짝 말씀해 주셨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지만 생태적 동물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였거든요. (물론 제 기억 속에 남은 거라 아주 살짝은 다를 수 있다는...;;;) 그러니까 우리가 생태계 안에서 인간도 그들 중 하나라는 것, 그래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했더랬습니다.

얼른 책을 읽어보아야겠어요.

그런데 책이...(후덜덜) 좀 두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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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동물인문학」에 삽화를 그리기도 한, 박병상 선생님의 자제분이십니다. 어찌나 멋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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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하고 또 사인하느냐 분주하신 박병상 선생님

다른 북콘서트와는 다르게 저자가 많은 이야기를 하기 보다 그 곳에 오신 분들의 육성을 통해 듣는 박병상 선생님의 책 이야기, 인문학 이야기 등으로 채워지다 보니 정작 박병상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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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 그득그득 쌓여있던 책이 거의 동이 났을 즈음, 저도 한 권의 책을 들고 사인을 춱춱 받아 내었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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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렇게 제 이름이 밝혀지는 건가요?! ㅋㅋㅋ

책 표지는 유명한 화백...음...이름은 잘...(^^;;)께서 그리신 것인데, 마침 또 그 자리에 오셨더라고요. 얼른 표지 위에도 사인을 받았답니다. 완전 특별한 책이 되었어요!!




그런데 박병상 선생님에 대해서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가서 아주 짧은 인터뷰를 하고 왔더랬습니다 ㅋㅋ (아래 사진은 박병상 선생님이 직접 골라주신 사진으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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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상, 그는 어떤 사람인가?


*박병상님은 박사, 교수, 작가,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장 등 많은 직함이 있는데, 그 중 어떤 것이 가장 불리길 바라는지를 물었을 때, “상대방이 부르고 싶은대로”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 저는 다른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에 ‘선생님’으로 통일하겠습니다.


본인을 소개해 주신다면?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을 일컫는 말 중 좋아하시는 것으로 소개를 대신해도 좋겠어요?

곧이곧대로 생태주의자, 서생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곧이곧대로‘라는 것은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적혀 있듯이 환경과 관련해서 근본주의라는 말과 통하는 말일까요?)

이상은 근본주의적으로 하되, 운동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천 도시생태 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도시에서 어떻게 하면 생태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풀어내는 곳이에요. 생태적인 삶에 대해서.. 가령 생물종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사람들의 성향의 다양성 같이 생태적인 것이 무언인지 연구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환경이나 생태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대해서고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 주제를 책으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계기가 있다면요?

현장에 있습니다. 예전에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 때문에 이경재 교수와 동동행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동물 자료를 제공한다는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농민들과 술을 마시자는 제안에 주저앉았다가 느끼게 된 것이 많았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이 참 피상적이었구나.” 그 때 인간 안에 깔려있는 욕심, 인간성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이지요.

또 한 번은 94년도에 핵폐기장이 생긴다니까 막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러 현장을 다니다 보니 제 안의 운동성이 더 견고하게 되었지요.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 안 나가는 환경운동은 답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작년에 「탐욕의 울타리」 이후 이번 해에도 「동물인문학」 책까지 벌써 9권의 책을 내셨어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동력이라면 무엇일까요?

내가 깨닫고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들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상대방을 잘 설득하려면, 감동시키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현장을 담되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똑같은 말도 이해 안 되게 하면 누구라도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소중한 생각을 전달하려면 상대방의 수준과 내용으로 맞추게 되고, 책을 써 가는 과정에서 번데기가 나비가 되가는 것처럼 내 자신이 탈피를 거듭하게 된다는 느낌을 듭니다.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이어가고 계신가요?

책을 쓰거나 강연을 자주 다니게 되는데, 알고 있다고 아는 체를 하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제 나이에서의 운동은 글을 통해서 독자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나이가 드니 현장은 좀 무리가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몇 달 전에 아들이 4.16 집회 때문에 구속된 적이 있는데 현장에 나가서 옳은 일을 하다가 그렇게 되니 대견하더라고요. 물론 와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지만요.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즐거우세요?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힘이 되지요.


앞으로 지금까지 안 해 보신 것 중 꼭 해 보고 싶으신 게 있다면요?

편안한데 가서 책 실컷 보고 책도 쓰고 싶네요. (인터뷰어의 느낌: 언제쯤 가능할까요..)




저는 선생님을 최근에 환경책큰잔치로 만나뵈었는데, 현재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장으로 계십니다. 처음에는 그냥 인문학 저자? 교수? 이 정도로 생각하다가 선정위원회 끝나고 뒷풀이에서 만나 볼 때마다 마음에 새기는 말씀을 해 주셔서 힘이 됐었거든요.

아... 이렇게 다양하게 운동할 수 있구나, 이 분도 뜻을 같이 하고 계시구나...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ㅎ

워낙 말씀을 장황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신데다가 북콘서트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니까 답변도 아주 짧고 굵게 해 주셨던 것 같아요.

제가 인터뷰 해 본 것이 이 분이 두 번째인데, 아... 인터뷰라는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노트북으로 두드려대도 사람의 말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는데다가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사실이나 느낌 측면에서 아주 약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저~~엄! (선생님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생님에 대해, 그리고 선생님이 전파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선생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세요. 읽을거리가 무궁무진 합니다~~~^0^


내일을 생각하는 환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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