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일차 환경정의 동행의 세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틀동안 봄 기운을 느끼며 생각하며 나누며 걸어오길 이틀이 지나고 세 번째 동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원동 -> 밀양 ‘평밭마을’]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원동에서 출발하여 낙동강을 걸어 보고 765KV송전탑 문제로 투쟁 중인 밀양에 도착하여 ‘평밭마을’까지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아침체조 하는 활동가들

화이팅

출발하기 전 한장
셋째 날 동행의 시작은 아주 상큼합니다.
서울보다 일찍 찾아온 남쪽의 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아침입니다.
이런 꽃 같은 여성 활동가들은 사진도 한 장 찍고, 따뜻한 봄기운을 받으며 어제 걸었던 낙동강 길로 다시 들어갑니다.
![자전거길 따라]()
자전거길 따라
낙동강에 도착하니 잘 정비된 자전거길과 저 멀리 강이 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잘 정비되고 조용할까요? 덮어버리고 밀어버린 낙동강은 아픔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전거길 사이로 민들레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해 생명의 터전을 빼앗은 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대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은 살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말하지 못한다고, 지금 당장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명이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4대강은 낙동강은 많이 아픕니다. ‘4대강’, ‘낙동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생태계 변화 확인
http://www.womennews.co.kr/news/57685#.UYXBHKLwljE
-4대강 생태계 복원에 최선 다해야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620179&news_area=130&news_divide=13001&news_local=&effect=4
-4대강 사업 ‘뇌물 및 비리 의혹’ 100여명 무더기 고발
http://www.fnnews.com/view?ra=Sent0801m_View&corp=fnnews&arcid=201305020100019460000770&cDateYear=2013&cDateMonth=05&cDateDay=02
-시민단체 “22조 쏟아부은 4대강, 죽어가고 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0210333044861&nvr=Y
-4대강 ‘보’ 흐르는 물에 사는 동물 급감… 환경부, 수생태계 변화 첫 공식 확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4302228515&code=940701
-낙동강에 제2의 4대강 사업?…수자원공사 ‘에코델타시티’ 시민 찬반토론회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7007602&cp=nv
-[뉴스현장]무너지는 낙동강 둔치…환경단체 “4대강 후유증”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30302/53409485/1
-낙동강 삼킨 ‘4대 강 死업’…실상은 더 참담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660
굳이 링크를 검색하지 않고 제목만 읽어도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코 부정적인 신문기사만을 모은 것이 아닙니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보이는 최신 기사들을 수집했습니다.
4대강은 많이 아픕니다. 4대강은 왜 아파야 할까요? 4대강은 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아파야 할까요? 그리고 왜 이 짐을 우리가 우리 후손이 물려 받아야 할까요? 나의 일이 아니라고 내 옆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이 땅은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 후손이 살아가야 할 땅입니다. 그런데 이 땅이 우리의 편의와 몇몇의 이기심에 망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면 함께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움직여주세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부탁드립니다.
여러 감정이 오가는 4대강을 그렇게 걸어갑니다.
‘나 하나는 걷기 편하도록 정비된 4대강.
그렇지만 너는 너무나 아픈 死대강 사업.‘
아프고 씁쓸한 마음을 담아두고 낙동강을 지나 삼량진으로 향합니다.
환경정의 동행이 밀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량진에서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삼량진에 일찍 도착한 저희는 1시간여 남은 시간동안 삼량진을 구경하고 기차로 밀양에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남는 시간동안 삼량진을 구경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삼량진. 걸어서 30분이면 읍내의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잠시 정자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오래된 빵집에서 오랜만에 아주 단 맛의 과자도 먹고, 아주 고소한 빵도 먹고, 그렇게 걷고 쉬며 삼량진에서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고 밀양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밀양에서의 3일 차 일정은 이렇습니다.
저녁 7시 매 주 수요일 열리는 ‘집회’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밀양 평밭마을로 넘어갑니다. 밀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수요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송전탑이 지나가는 밀양의 각기 다른 마을 주민분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밀양 시내 분들은 뜨끈미지근해 보였습니다.
글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밀양 시내에서 진행하는 집회라고 하시기에 많은 호응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여 받은 느낌은 그저 [그들만의 싸움]인가 라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인터뷰에도 나올 말이지만, 그 부분이 주민분들도 많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데, 개인에게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밀양에서의 수요집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1. 사회자가 밀양 송전탑에 관련하여 큼직큼직한 일들을 전해줍니다.
2. 마을을 대표하여 주민이 한 분씩 나오셔서 한 주동안의 마을 상황을 공유합니다.
3. 자유발언을 합니다.
4. 공연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또 모였네? 라고 할 수 있는 집회지만, 누군가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매 주 이렇게 모인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무엇이 이 분들을 이렇게 이 곳에 모이게 하는 것일까요? 왜? 무슨 일로? 함께 찾아보고 고민하고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링크들을 몇 개 추가 하겠습니다.
-765kV vs 75살 [2013.05.06 제959호
http://h21.hani.co.kr/arti/photo/oneshot/34433.html
-원점으로 돌아온 밀양 송전탑 문제
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03352
-과제·희망 남기고 이치우 씨 하늘로 분신 52일만에 장례식, 선산 안장…한전-주민 여전히 입장 차이 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601
밀양에 관련하여 이런 시가 있습니다. 한 번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box type=”shadow” ]
겨울 송전탑
칠팔십 노인들이
마을 뒷산에 천막을 쳤다.
늘그막에 무슨 호강인지
한겨울
거기서 먹고
거기서 잔다.
76만5천 볼트
고압 송전탑이 서면
집이며 대추밭 밤밭이
쑥대밭이 되는데
제대로 보상도 없이
한전은 공사를 밀어붙인다.
여기서 더 살아
무슨 영화를 보겠나.
집이며 논밭이며
헐값에 처분하자니
살 사람이 없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송전탑 들어설 자리
천막을 쳤다.
공사 방해로 고소당하고
손해배상 청구 들어오고
공사 인부에게 맞아 입원하고
잘려나간 나무 곁에 허수아비처럼 나뒹굴고
하나 둘 차례로
경찰에 불려가 죄인이 되고
그사이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산 위에 바람 소리
무섭다.
산 아래 사람들
더 무섭다.
이응인/시인·경남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box]
많은 글보다는 짧은 글이 필요할 때도 있지요.
이응인 시인의 시를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상황에 대해 긴 설명보다 이 시 한편을 읽으시고 관심을 가지신다면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다시 집회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환경정의 동행은 집회를 마치고 밀양 평밭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밀양 평밭마을은 정말 산 정상에 있습니다.
평지부터 걸어가기는 두 시간 가량이 걸리며, 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20여분은 들어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밀양 평밭마을은 많은 주민 분들이 살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더욱이 젊은이들은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강해지셨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왜 이 분들이 이렇게 농성장을 스스로 만들게 하고, 이렇게 투사가 되어 싸우게 되었는지… 싸움은 한전과 밀양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원자력발전소와 전기가 있습니다. 밀양의 송전탑 싸움은 일단 이치우열사의 분신 전 후로 나뉩니다.
이 전까지는 그저 지역의 NIMBY(Not In My Back Yard)로 모두 치부했습니다. 이런 이면에는 미디어도 역할을 톡톡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치우열사의 분신 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이 문제가 탈핵과 연관이 되면서 신고리 3호기와 전력 사용에 관한 문제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생각해봐야합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누가 피해를 보고 있는건지] 말입니다.
밀양 평밭마을 농성장에 도착하여 늦은 시간이지만 주민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주민분들은 댁에 가시고 저희는 농성장에 누웠습니다. 좁고 불편하고 추웠습니다.
젊은 저희도 추운데 어르신들은 어떻게 버텼을까요? 어르신들에게 평밭마을은 삶이지 않겠습니까? 내 모든 것, 삶의 전부인 평밭마을이 망가지려 하는데 어떻게 절박하지 않고 버티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잠시나마 편히 쉬시길 바라며 불편하지만 잠을 청했습니다. 이렇게 동행 3일차 일정이 끝났습니다.
동행 3일차 환경정의 동행의 세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틀동안 봄 기운을 느끼며 생각하며 나누며 걸어오길 이틀이 지나고 세 번째 동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원동 -> 밀양 ‘평밭마을’]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원동에서 출발하여 낙동강을 걸어 보고 765KV송전탑 문제로 투쟁 중인 밀양에 도착하여 ‘평밭마을’까지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아침체조 하는 활동가들
화이팅
출발하기 전 한장
셋째 날 동행의 시작은 아주 상큼합니다.
서울보다 일찍 찾아온 남쪽의 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아침입니다.
이런 꽃 같은 여성 활동가들은 사진도 한 장 찍고, 따뜻한 봄기운을 받으며 어제 걸었던 낙동강 길로 다시 들어갑니다.
자전거길 따라
낙동강에 도착하니 잘 정비된 자전거길과 저 멀리 강이 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잘 정비되고 조용할까요? 덮어버리고 밀어버린 낙동강은 아픔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전거길 사이로 민들레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해 생명의 터전을 빼앗은 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대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은 살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말하지 못한다고, 지금 당장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명이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4대강은 낙동강은 많이 아픕니다. ‘4대강’, ‘낙동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생태계 변화 확인
http://www.womennews.co.kr/news/57685#.UYXBHKLwljE
-4대강 생태계 복원에 최선 다해야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620179&news_area=130&news_divide=13001&news_local=&effect=4
-4대강 사업 ‘뇌물 및 비리 의혹’ 100여명 무더기 고발
http://www.fnnews.com/view?ra=Sent0801m_View&corp=fnnews&arcid=201305020100019460000770&cDateYear=2013&cDateMonth=05&cDateDay=02
-시민단체 “22조 쏟아부은 4대강, 죽어가고 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0210333044861&nvr=Y
-4대강 ‘보’ 흐르는 물에 사는 동물 급감… 환경부, 수생태계 변화 첫 공식 확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4302228515&code=940701
-낙동강에 제2의 4대강 사업?…수자원공사 ‘에코델타시티’ 시민 찬반토론회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7007602&cp=nv
-[뉴스현장]무너지는 낙동강 둔치…환경단체 “4대강 후유증”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30302/53409485/1
-낙동강 삼킨 ‘4대 강 死업’…실상은 더 참담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660
굳이 링크를 검색하지 않고 제목만 읽어도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코 부정적인 신문기사만을 모은 것이 아닙니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보이는 최신 기사들을 수집했습니다.
4대강은 많이 아픕니다. 4대강은 왜 아파야 할까요? 4대강은 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아파야 할까요? 그리고 왜 이 짐을 우리가 우리 후손이 물려 받아야 할까요? 나의 일이 아니라고 내 옆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이 땅은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 후손이 살아가야 할 땅입니다. 그런데 이 땅이 우리의 편의와 몇몇의 이기심에 망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면 함께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움직여주세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부탁드립니다.
여러 감정이 오가는 4대강을 그렇게 걸어갑니다.
‘나 하나는 걷기 편하도록 정비된 4대강.
그렇지만 너는 너무나 아픈 死대강 사업.‘
아프고 씁쓸한 마음을 담아두고 낙동강을 지나 삼량진으로 향합니다.
환경정의 동행이 밀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량진에서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삼량진에 일찍 도착한 저희는 1시간여 남은 시간동안 삼량진을 구경하고 기차로 밀양에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남는 시간동안 삼량진을 구경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삼량진. 걸어서 30분이면 읍내의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잠시 정자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오래된 빵집에서 오랜만에 아주 단 맛의 과자도 먹고, 아주 고소한 빵도 먹고, 그렇게 걷고 쉬며 삼량진에서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고 밀양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밀양에서의 3일 차 일정은 이렇습니다.
저녁 7시 매 주 수요일 열리는 ‘집회’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밀양 평밭마을로 넘어갑니다. 밀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수요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송전탑이 지나가는 밀양의 각기 다른 마을 주민분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밀양 시내 분들은 뜨끈미지근해 보였습니다.
글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밀양 시내에서 진행하는 집회라고 하시기에 많은 호응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여 받은 느낌은 그저 [그들만의 싸움]인가 라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인터뷰에도 나올 말이지만, 그 부분이 주민분들도 많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데, 개인에게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밀양에서의 수요집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1. 사회자가 밀양 송전탑에 관련하여 큼직큼직한 일들을 전해줍니다.
2. 마을을 대표하여 주민이 한 분씩 나오셔서 한 주동안의 마을 상황을 공유합니다.
3. 자유발언을 합니다.
4. 공연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또 모였네? 라고 할 수 있는 집회지만, 누군가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매 주 이렇게 모인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무엇이 이 분들을 이렇게 이 곳에 모이게 하는 것일까요? 왜? 무슨 일로? 함께 찾아보고 고민하고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링크들을 몇 개 추가 하겠습니다.
-765kV vs 75살 [2013.05.06 제959호
http://h21.hani.co.kr/arti/photo/oneshot/34433.html
-원점으로 돌아온 밀양 송전탑 문제
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03352
-과제·희망 남기고 이치우 씨 하늘로 분신 52일만에 장례식, 선산 안장…한전-주민 여전히 입장 차이 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601
밀양에 관련하여 이런 시가 있습니다. 한 번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box type=”shadow” ]
겨울 송전탑
칠팔십 노인들이
마을 뒷산에 천막을 쳤다.
늘그막에 무슨 호강인지
한겨울
거기서 먹고
거기서 잔다.
76만5천 볼트
고압 송전탑이 서면
집이며 대추밭 밤밭이
쑥대밭이 되는데
제대로 보상도 없이
한전은 공사를 밀어붙인다.
여기서 더 살아
무슨 영화를 보겠나.
집이며 논밭이며
헐값에 처분하자니
살 사람이 없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송전탑 들어설 자리
천막을 쳤다.
공사 방해로 고소당하고
손해배상 청구 들어오고
공사 인부에게 맞아 입원하고
잘려나간 나무 곁에 허수아비처럼 나뒹굴고
하나 둘 차례로
경찰에 불려가 죄인이 되고
그사이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산 위에 바람 소리
무섭다.
산 아래 사람들
더 무섭다.
이응인/시인·경남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box]
많은 글보다는 짧은 글이 필요할 때도 있지요.
이응인 시인의 시를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상황에 대해 긴 설명보다 이 시 한편을 읽으시고 관심을 가지신다면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다시 집회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환경정의 동행은 집회를 마치고 밀양 평밭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밀양 평밭마을은 정말 산 정상에 있습니다.
평지부터 걸어가기는 두 시간 가량이 걸리며, 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20여분은 들어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밀양 평밭마을은 많은 주민 분들이 살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더욱이 젊은이들은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강해지셨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왜 이 분들이 이렇게 농성장을 스스로 만들게 하고, 이렇게 투사가 되어 싸우게 되었는지… 싸움은 한전과 밀양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원자력발전소와 전기가 있습니다. 밀양의 송전탑 싸움은 일단 이치우열사의 분신 전 후로 나뉩니다.
이 전까지는 그저 지역의 NIMBY(Not In My Back Yard)로 모두 치부했습니다. 이런 이면에는 미디어도 역할을 톡톡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치우열사의 분신 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이 문제가 탈핵과 연관이 되면서 신고리 3호기와 전력 사용에 관한 문제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생각해봐야합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누가 피해를 보고 있는건지] 말입니다.
밀양 평밭마을 농성장에 도착하여 늦은 시간이지만 주민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주민분들은 댁에 가시고 저희는 농성장에 누웠습니다. 좁고 불편하고 추웠습니다.
젊은 저희도 추운데 어르신들은 어떻게 버텼을까요? 어르신들에게 평밭마을은 삶이지 않겠습니까? 내 모든 것, 삶의 전부인 평밭마을이 망가지려 하는데 어떻게 절박하지 않고 버티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잠시나마 편히 쉬시길 바라며 불편하지만 잠을 청했습니다. 이렇게 동행 3일차 일정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