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동행] '불편한 제주 기행'_ 제주 4.3의 아픔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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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는 제주도입니다. 오늘은 제주 4.3 항쟁을 다시 바라보며 곧 맞이하게 될 70주년의 시간을 새겨보려 합니다.

참, 동행 둘째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전에 이번 환경정의 동행의 전모를 잠깐 알려드릴께요~^^


주제-  '불편한' 제주 기행

실천해 보기

1. 일회용품 Nono!!

2. 개인 수저, 도시락통, 텀블러 사용하기

3. 손수건 사용해요 (휴지사용 줄이기)

4. 비닐 포장된 음식은 사지 않기 (줄여보기)

5. 숙소에서 외출시, 에너지 Off!!

6. 물 사용 줄여보기 (혹은 고민해 보기)


생각해 보기

환경정의의 눈으로 바라보기

: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제주의 생태계와 주민 공동체 파괴 /

제주 4.3 사건의 70주기를 맞이하여 국가의 폭력의 과정과 역사를 돌아보고 평화를 재고해 보기 /

제주의 환경부정의한 상황을 살펴보고 활동가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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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체조를 시작으로  제주 4.3 평화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4.3사건을 몇년 전 영화 '지슬'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시절 역사시간을 통해서 들어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런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았지요...


4.3이 머우꽈?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제주 4.3 아카이브 http://www.43archives.or.kr/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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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가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4.3이 결국 외부세력에 의한 민족간의 싸움이 되어버렸고 이 안에서 '주체적인 나라'가 되기만을 바랬던 순수한 마음의 주민들이 대량 학살 당했음을 보았습니다.

이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분단 반대, 전쟁 반대였습니다.

1948년 부터 현재까지 4.3 사건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5.18 발포 책임자가 규명, 처벌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4.3역시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진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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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동체가 멜싸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말이야. 이념적인 건 문제가 아니야. 거기에 왜 붉은색을 칠하려고 해?

공동체가 무너지고, 누이가 능욕당하고, 재산이 약탈당하고,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친구가 고문당하고, 씨멸족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항쟁이란 당연한 거야.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항복하고 굴복해야 하나? 이길 수 없는 싸움도 싸우는 게 인간이란 거지."

_ 현기영, <제주작가> 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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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국민의 생명권이 무참히 유린된 역사를 보며 '국가는 무엇일까?', '나에게 나라는 무엇일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평화공원에 마련된 유해봉안관 앞에서 환경정의 활동가들은 표석에 쓰여진 글들을 읽으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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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리에 위치한 '너븐숭이 4.3 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너븐은 제주도 말로 넓은을, 숭이는 얕은 언덕을 뜻한다고 합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는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데요, 이름조차 확인 할 수 없는 혹은 출생신고가 미처 되지 않아 '000자'로 호칭된 2~3세의 갓난 아기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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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민들이 살던 '북촌리'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14,231명입니다. 비공식으로는 3만명 이상이 된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극한의 상황으로 몰리며 죽음을 맞이 했으며, 그러한 죽음을 보상받지 못하고 치유될 수 없는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유가족들을 기억하며 걸음을 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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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왼쪽의 사진은 돌로 쌓여진 장성인데요, 고려시대부터 세워졌으며 왜구가 바다로 부터 오는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북촌리 초등학교 안에 세워진 '북촌주민참사의 현장' 비석인데요, 이 학교 안에서 영문도 모른채 주민들이 대량 학살 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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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돌무덤 

오늘의 동행을 마무리 하며 환경정의 활동가들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 역사 속 제주 4.3 항쟁, 광주 5.18 민주화운동 뿐만 아니라 밀양, 성주, 강정 등 국가에 의한 부정의 사태는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에 의한 다양한 국민 권리 침해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종종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를 넘고 '사회적 약자 등 사회전체에 이득이 되는 방향'이 아님에도 국가를 믿고 기꺼이 우리의 권리를 내어줍니다. 그런데 국가가 옳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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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주기를 맞는 4.3항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4.3 평화공원과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막연히 알던 역사를 다시 배우고 대량학살 참극의 현장인 북촌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어제 난개발 현장과 오늘 과거사 현장이 하나로 이어지며, 과거 국가 권력에 참혹하게 파괴당한 제주가 지금은 자본권력에 개발이란 이름으로 파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 무거웠습니다.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굳게 자리 매김 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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