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동행] '불편한 제주 기행'_ 강정마을에 다녀오다.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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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제주 기행 3일차, 

아침부터 비와 바람이 주륵주륵 내렸습니다.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온다'는 제주 신화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고부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 강한 비바람이 분다는 제주의 오래된 속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환경정의 활동가들은 우의와 우산을 챙겨 쓰고, 비바람을 뚫고~~ 

강정마을로 향하는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갔습니다.^^!

강정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사찰을 마주쳤고, 코끼리 조각물 위에 놓여 있는 귤도 비에 젖어서 그런지 운치있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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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로 가는 길에서 바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파도에 의해 부서지고, 다듬어진 울퉁불퉁한 돌들을 보면서 단단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평소 아스팔트 길에 익숙한 발걸음도 이번 동행에서는 흙과 돌과 자연과 호흡하는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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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로 가는 길을 한 걸음씩 내딛으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제주의 하늘, 바다, 돌들은 고요하고,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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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올레길을 향해 2시간 가량 걸음을 내딛은 끝에 강정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 저녁, 강정마을-해군기지와 관련세미나를 했기 때문에, 영상 속 강정마을 내 슈퍼마켓, 거리 등 현장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았어요~!

저희는 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디 활동가를 만나기 위해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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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디 활동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서 마을이 분리되고, 마을회관에 투쟁 이후 사람들이 더이상 모이지를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심지어 술이 취한 어떤 주민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찬성, 반대의 입장에 따라 왼쪽 혹은 오른쪽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운 현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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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활동가의 안내에 따라 저희는 서귀포 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냇길이소를 방문하였는데요~ 그러나 정작 강정마을 사람들은 물을 못먹는 현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은어도 있었는데, 현재는 치어를 풀어도 자라지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태계가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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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반디 활동가의 설명에 이어 멸치 활동가의 설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멸치 활동가는 최근에 강정마을에 식품제조기업이 들어서서 하천 오염 등과 관련하여 마을 주민들이 마을 활동가분들에게 요청하는 등 

강정마을에 활동가 분들이 계셔서 마을이 지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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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디 활동가, 멸치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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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담팔수 안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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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는 4개의 사당이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사당에서 제를 올릴 때,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야 하는 등 주의사항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예전에는 마을 차원에서 사당을 관리하였었는데, 현재는 개인 차원에서는 제를 드리지만 

마을 단위에서는 가지 않고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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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현재 관광객이 1,600여만명 정도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객 4,500만을 목표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어요. 

60만 정도인데, 관광객은 거주자들보다 몇 백배 그 이상이라니! 

바로 위의 사진 냇길이소 인공 다리는 그런 관광객을 위해서 지자체에서 조성을 한 시도로도 보였습니다! 

도대체 개발의 끝은 어디까지인 것인지(흠..!!) 

자연이 이렇게 파괴되어지고, 이것이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까지 미치는 것인데.. 탐방하는 길 내내 마음이 참 무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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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을 걷다 보니, 밀감 밭에 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영등할망 기후 영향 탓인지, 간밤에 비바람이 몰고 간 흔적으로 엿보였어요!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얼마나 이런 현상들을 많이 봐오셨을지..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 심정을 말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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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는 매일마다 11시가 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오나 문정현 신부님께서 미사를 진행하십니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인도하시는 미사는 강정마을과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이번에 참여한 미사에서 문 신부님은 강정마을을 고난의 땅으로, 골고타 언덕을 비유하시며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미사를 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벌써 10여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연대자들이 있기 때문에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 위 미사가 지속적으로 드릴 수 있었던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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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길거리 미사 바로 앞길에 걸려 있는 투쟁 기록을 알려주는 표시판과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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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현장 속에서 싹을 틔워 자라나는 작은 생명과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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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국가인지 따져묻지 않을 수 없는 공권력 투입을 증명해주는 현수막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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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활동가가 해군기지 건설 반대 현장에서 깨졌던 카메라 렌즈를 보여주는 모습. 

그 당시 공권력 진압 현장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반증해주다..

멸치활동가는 해군기지가 2년 전 완공이 되었는데, 왜 지금까지도 활동하느냐 라는 질문을 예전에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투쟁이 이제 시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왜냐하면 환경 문제가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해군기지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희귀어종들이 많이 살았었는데, 현재는 물에 녹조 현상이 일어나고, 산수요구량 (수질에서 오염 정도를 판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 가장 기본적인 항목으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hemical oxygen demand, COD)과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이 있음. 

오염된 물 속에 존재하는 유기물질을 수중의 호기성-좋은성질-세균이 산화하는데 소요되는 용존산소의 양을 mg/L 또는 ppm으로 나타낸 것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iological oxygen demand, BOD) 호칭되며, 이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가능한 유기물질의 양을 의미함, 참고: 물백과사전)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어 멸치활동가는 원래 제주에서는 논농사(벼농사)를 안하는데, 이곳(일강정)은 물이 많아서 농사를 지었다는 문헌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문화재청에서도 보호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이야기해도 해군은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멸치활동가는 광화문에서 시위를 해도 여기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제주 속 강정마을은 섬이라는 지정학적 슬픔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동아시아 지역의 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탄압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강정마을에 직접 와서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연대하는 힘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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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해안을 지키기 위한 펜스들이 쌓여있는 모습

개(한자어로 開(열다, 개) 의미) 구럼비를 의미하는 해안은 널리 퍼져있는 용솟음을 치는 곳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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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범섬이 보이는데, 바로 맞은 편 해군 기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모습


멸치활동가는 제주와 유사한 역사가 있는 하와이에서 훌라를 3년간 활동하신 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분이 제주 강정 춤을 배우러 오셨었는데, 강정마을 활동가들도 이분을 통해서 훌라춤을 배우셨다고 말씀하셨어요~ 

한 달에 한 번, 아무거나 해도 되는 멧부리날(산등성이, 산봉우리의 높은 꼭대기를 의미)에 평화를 염원하는 춤을 함께 이곳에서 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더불어 멸치활동가는 싸우지 않는 평화를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서있는 곳 펜스를 넘어서 바로 해군잠수함이 들어서 있고, 뒤쪽에 유류창고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범섬, 구럼비는 절대보호지역으로 바다 아래에는 산호가 사는데, 이는 전세계 해양 생태계에서 산호가 차지하는 비율이 0.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사는 지대이기도 하고요. 또한, 산호는 '깃대충' 이라고 하는데요~ 산호에 의해서 다른 생물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말씀해주셨던 부분에서 해군측이 해군기지 완료 1년 후 멸종위기종이 살아 있다며 조사 자료를 증거를 제시하며, 공론화를 펼쳐 나갔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나 이는 단 몇 마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수백마리, 수천마리였다고 하셨어요! 


이어 멸치활동가는 해군측에서 핵잠수함으로 인해 부산물이 제주가 아닌 울산항-부산항-목포항으로 가서 괜찮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제주 이외에 지역도 환경영향 측면에서 과연 괜찮은 것인가? 피폭 염려가 있지 않은가?! 의문을 제기하며 말씀해 주셨어요!


제주해군기지는 노무현정부 때 계획, 확정이 되었고, 제주를 향하는 국제적 정서는 구소련의 Return to Asia의 영향, 미국은 대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합니다. 현재 정부는 제주를 추가로 제2공항과 군사기지를 연계한 군사기지화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오름을 10군데 깎을 수 있어 환경파괴 우려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대체 자연은 말이 없이 고요한게 있는데, 왜 이렇게 가만히 놓아두질 않고, 개발과 국제정서에 급급한가요?! 

거기에 사는 생물,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정말이지, 격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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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앞에서 매일 정오가 되면 인간띠잇기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강정마을 활동가들과 함께 환경정의 활동가들이 연대하여 인간띠잇기에 동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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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앞으로 '제주도 이대로', '생명평화 강정마을', '제2공항 STOP' 등 깃발을 들고 걸어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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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앞에서 깃발을 들고 부디 평화를 염원하며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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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띠잇기를 참여하고 환경정의 활동가들은 강정마을에서 제공한 흑미보리밥, 돼지김치찌개, 계란, 톳나물 등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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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서 다시 숙소로 가는 길은 올레7길 코스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풍경 속에서 관광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리조트,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보았고, 자본에 잠식하여, 환경을 보존하지 않는 난개발된 현장을 통해서 환경보다 자본에만 급급한 정부의 근시안적인 처사로 인해 앞으로의 자연 환경이 우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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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7길을 걸어간 후, 조우한 폭포수 앞에서 한 시민분이 말씀하시길, 원래는 폭포수 물줄기가 두 군데 모두 잘 뿜어져 나왔는데, 이제는 한쪽 물줄기가 잘 안나오고,예전만하지 못하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골프장, 헬쓰케어센터(중국인 의료관광 숙소) 건설 등 난개발의 영향으로 지하수 구멍이 막히고, 오염이 되고 있다고.. 이제 제주도 중산간이고, 바다고 막개발이 심해지면 조만간 정말 큰 일 날꺼라고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부디, '이윤보다 생명을', '생명이 깃든 평화의 땅'이 되기를 바라며,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를! 

더 이상 자본에 의한 난개발은 정의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치 못합니다!!! 

by 민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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