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대기[정보] 짚어보자! 양키캔들 방향제 문제로 알아보는 안전

2022-04-15

환경부 한강유역한강청은 지난 3월 28일에 문제가 된 양키캔들 제품 30개에 대한 수입·판매를 금지하고 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문제가 된 양키캔들 제품은 수입업체인 레판토가 수입 당시 환경부에 제출한 내용과 다르게 CMIT 성분이 검출되었는데, 이것이 왜 문제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미지=unsplash, 양키캔들과 무관합니다>



 양키캔들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이번 문제가 된 제품은 방향제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을 환경부가 안전관리 확인을 거쳐 관리하는 품목 35개 중 하나입니다. 향이 나는 화학제품은 향초, 방향제, 탈취제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런 품목들은 향 물질이 공기와 반응했을 때 생성되는 포름알데하이드로 암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액체와 고체상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포함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흡기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학물질의 호흡기 영향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외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되는 물질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양키캔들에서 나온 5-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부분인데요, 이 물질을 포함하여 분사형에는 5가지 물질(아래 이미지)이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에 금지되어 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캔들이 왜 분사형인지 모를 수 있으나 분무기형, 스프레이형을 포함하여 훈증형, 연무형, 연소형 등도 분사형에 포함됩니다.

<자료=환경부,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 p.11>




어쩌다가 판매가 된 걸까?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 양키캔들은 국내에서 금지되어 있는 물질로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을까요? 화학제품안전법 제10조에는 안전기준이 고시된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하려는 자는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위반내용을 보면 확인 받은 내용과 다르게 수입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정부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기준을 만들었다 한들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양키캔들이 작년 4월 기준, 디퓨저 평판 1위였던만큼 브랜드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이슈화가 되었지만 지금도 많은 제품들이 위반사례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초록누리 사이트에서 위반제품과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화학물질과 제품으로부터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사, 수입자, 판매자는 책임을 가지고 제도를 이해하고 지켜야 하며, 오히려 그 기준을 넘어서 기업 스스로 안전관리 정책을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초록누리> 생활화학제품 위반제품 보러가기>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일일이 물질을 기억해 두고 확인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거나 위반제품으로 보고되었는지, 신고번호가 잘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서 제품을 구매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첫 번째로, 제품을 구매하기 전 제품표기를 유심히 보는 것입니다. 사실 제품 라벨에 빼곡히 적혀있는 내용에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중 용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 제품이 반드시 그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일례로 ‘물체 및 표면소독용’으로 나온 제품으로 손을 소독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밀폐공간용’으로 나온 살균제도 살균성분이 호흡기에 노출될 수 있어 냉장고, 신발장 등에 사용해야 하지만 차량, 책상 앞 등 다른 곳에도 사용해도 된다는 식의 광고가 적지 않습니다. 

한편, 환경부가 관리하는 화학제품 이름이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인 점은 안전을 확인해야 할만큼 위험이 존재하는 제품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안전확인을 거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안전은 앞서 언급한 '용도'대로만(!) 사용할 때를 전제한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또 중요한 것은 주의사항인데요, 주의사항에는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지 말라든지 어떻게 사용하라는 식의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손소독제를 예로 들어 본다면, “증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문구는 소독성분인 알코올 성분이 휘발되면서 실제로 흡입할 수 있는 상황이 왕왕 있기 때문에 적힌 것입니다. 

사실 이 외에도 화학물질들의 특징을 좀 더 안다면 더 조심할 수 있겠지만 개인이 전부 알기는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제품 표기사항을 최소한의 안전요령을 표시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따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표기사항과 다르지만 유럽연합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표기를 읽는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진행한다고 하니,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이미지=유럽연합 NGO(AISE) 소비자 교육자료>


두 번째로, 노출경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노출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식품이나 손에 묻어있는 화학물질 등이 입으로 들어오는 경로, 씻어내는 제품, 몸에 바르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피부로 들어오는 경로, 호흡기로 들어오는 경로가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위험한 방식은 아무래도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주듯 호흡기로 거침없이 폐로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살균 성분이든 향 성분이든 그 물질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 때문에 흡입될 수 있는 방향제, 향 첨가 제품, 살균제 등은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물질의 노출경로 ©황숙영 활동가 >


소독제 중 무알코올성 염화벤잘코늄(혹은 벤잘코늄염화물)은 환경부와 식약처는 각각 2021년 7월과 8월에 분사형 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고시한 바 있습니다. 코로 흡입했을 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지금 제품으로 출시되었다고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방증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화학물질, 새로 개발되는 화학물질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제품들은 과학에 근거하여 관리된다고 하지만 과학이 말해줄 수 없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큽니다. 또 그런 제품들이 대부분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린이나 어르신 같이 민감한 사람들, 그런 물질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까지 생각한다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답입니다. 더 안전한 제품을 찾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우리사회가 좀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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