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2021 환경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며

2021 환경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며

2021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환경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이 4월 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 온라인(zoom)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와다음이 주관하고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가 주최한 이번 강의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9회에 걸친 전문가 강의를 모두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했고, 마지막 10회 차에는 대면 실습과 함께 수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번 강의에는 당초 예상했던 수강 인원을 훌쩍 넘겨 25명의 사람들이 강의를 신청해 들으면서 최근에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강의인 1강에서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자문위원인 김소연 선생님이 환경정의와 먹거리정의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환경정의와 먹거리정의 운동의 기원과 역사, 의미를 살피며 먹거리정의운동이 담고 있는 강력한 질문들과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인 이헌석 선생님이 진행한 2강은 기후 변화와 에너지전환의 문제였습니다. 이미 시작된 기후 재난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우리나라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절절히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2050 탄소 중립’이라는 말뿐인 대책만 내놓는 정부에게 석탄 화력과 내연차 종식에 대한 구체적 종식 시점을 요구하고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최원형 선생님의 3강 ‘소비문화로 보는 기후 문제’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만들어내는 쓰레기 문제, 무분별한 소비가 만드는 비극에 대해서 돌아보는 정말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수많은 생명들과 공감할 수 있는 생태 감수성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수많은 재난 중에서 특히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식량 위기의 문제에 대해서는 농어촌정책포럼의 최재관 선생님이 4강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주권’이라는 제목으로 설명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기아의 문제와 식량 위기가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한 핵심 열쇠를 농업이 쥐고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인 노력의 사례들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5강 ‘건강과 대안’ 연구원인 변혜진 선생님의 ‘기후위기 시대의 건강과 먹거리 빈곤’ 강의에서는 우리의 건강 문제가 다루어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건강 문제 2가지는 건강 불평등과 만성질환의 대유행이고 그 원인이 모두 먹거리에 있기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먹거리 시스템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매우 설득력 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6강은 ‘생활 속 유해 화학물질’이라는 주제로 발암물질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의 박수미 국장님이 진행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무엇이고 어디에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유해물질을 줄이는 생활 수칙과 코로나 방역 수칙은 무엇인지에 대한 실생활에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유자학교(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환경교육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였습니다. 7강 ‘채식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설명한 기후행동 비건네트워크의 조길예 선생님은 기후위기에 대한 당장의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먹거리 전환, 즉 채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만으로는 기후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식단 전환이 함께 가야 한다는 설명은 익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들었던 육식의 문제점을 꼬집는 뼈아픈 깨달음이었습니다. 8강은 제로웨이스트 샵의 대표주자인 알맹상점의 양래교 공동대표가 진행한 ‘자원순환’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쓰레기와 플라스틱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 현재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 예컨대 리필스테이션, 물물교환 공유센터, 시장과 연계한 비닐 안 쓰기 캠페인, 브리타와 화장품 회사에 대한 다양한 어택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은 우리가 당장 나서서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실천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비대면 마지막 강의인 9강 ‘먹거리운동과 환경교육사례’는 20여 년 동안 환경 운동을 펼쳐온 소혜순 선생님이 진행했습니다. 남양주 식생활교육네트워크와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그동안 이루어진 다양한 환경교육 사례들을 들으며 앞으로 환경교육 활동가로서 어떤 활동들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10강으로 마포의 원경선홀에서 생리대 만들기의 대면 실습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화상으로만 보았던 사람들과 직접 만나 강의에 대한 소감과 느낌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자리였습니다. 수강생들은 전문가들의 수준 높고 열정적인 강의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질 높은 강의로 삶이 바뀌는 기분이었다.” “일상에서 적용하며 실천하기는 조금 어색하지만 매 회마다 자극이 되는 강의였다.” “강의를 들으며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부끄럽고 쓰린 마음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얇은 지식을 넘어서 조금이라도 바뀌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마지막으로 10회의 강의 중 80퍼센트를 수강한 수강자들에 대한 수료증 수여와 함께 한 달간의 양성과정 교육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후 더 많은 앎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본격적인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와다음 환경교육활동가의 심화교육과 후속모임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우리와다음 김보영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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