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슈가프리]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①

2016-04-11

지난 7일 식약처에서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지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 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3g인 각설탕을 16-17개 수준으로 당을 섭취하도록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약처 조사 결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을 초과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전쟁선포’가 한 편으론 반가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류 저감 종합대책’에 포함된 주요 내용은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조성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당류의 섭취에 대한 경계심을 이미 체득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공식품 섭취의 증가로 인해 당류 섭취량이 줄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기업에서도 가공식품을 섭취하면서도 당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국민들의 욕구에 따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저칼로리 상품을 앞 다투어 개발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식약처의 국민 개개인의 인식을 높이고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 방향이 어린이, 청소년의 절반이 당류를 과다 섭취하는 현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까요? 오히려 어린이, 청소년 공공급식 분야에서부터 가공식품의 비율을 줄이고 건강메뉴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을 정책의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가공식품 섭취가 높은 저소득계층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선택에게만 당 섭취량을 맡긴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기업을 당류 저감화 사업에 끌어들이기 위해 당류 대체제 활용이나 당류를 줄인 식품에 대한 ‘저ㅇㅇ', '~줄인’ 홍보를 허용하게 하는 것은 가뜩이나 인공감미료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앞장서야 할 것은 아니겠지요. 기업은 당류 자체를 저감하기보다 인공감미료 사용에 더 집중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인공감미료는 어린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의 대부분에 포함되어 있고 과자류까지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 관계자는 정책 발표와 더불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 대체 감미료 개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공 감미료 안전성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대체 감미료 도입은 당연히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식약처의 당저감 계획으로 인해 시민들의 '설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슈가보이를 필두로 설탕이 내가 먹는 음식 속에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알게 되신 분들도 많을 테지요. 환경정의에서는 몇 년 전 '슈가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한 달간 설탕 끊기를 하면서 겪은 고생담, 블로그에서 다시 전달해드릴께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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