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내가 아는 그리고 모르는 GMO이야기 1: GMO는 과연 안전할까?

2015-12-03

 

최근 미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연어가 FDA의 식품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승인이 났다고 합니다만 이 소식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GM벼 상용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기 때문에 미국 FDA의 이 같은 결정에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유전자 조작 농수산물은 무엇인가?

이쯤 되면 유전자 조작 식품을 피하는 것은 어려운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콩, 유채, 옥수수, 미생물 등은 유전자 변형 식품이란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유전자 조작 농(수)산물은 인위적으로 유용한 유전자를 분리 또는 재조합해서 목적하는 특성을 갖도록 한 농(수)산물‘을 의미하며 유전자 조작 식품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식품입니다. 종래의 육종기술과는 달리 유전자 조작 식품은 전혀 다른 종의 DNA를 재조합시키는 방법으로 품종개량을 합니다.

 [전통적 교잡 육종과 유전자 재조합 기술] 출처:http://study.zum.com/book/14547

 

전통적 교잡은 농사의 역사만큼 이루어졌기 때문에 긴 시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교잡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원하는 DNA를 주입하는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배를 하는 시간은 짧습니다. 유전자 변형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 집단은 이것을 이 기술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죠. 또한 전통적 교잡과 원리는 같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원하는 농(수)산물을 만들 수 있음을 홍보합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할까: 실질적 동등성 개념

그러나 유전자들은 항상 일정하고 정적이지 않고 협력적이고 유동적이며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합니다. 너무나 많은 유전적 다양성이 유전자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의 개체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고 어떤 유전자가 다른 종에게로 전달될 경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고 실험실에서 자연적으로는 교배가 불가능한 이종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삽입시켜 GMO 작물을 만드는 절차는 필연적으로 유전적 불안전성을 증가시킵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는 것이죠. 나아가 유전적 불안전성은 세대를 거침에 따라 품질관리와 추적관리를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처음에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더라도 해당 유전자가 이후 게놈 속의 다른 위치로 옮겨가게 되면 그 특성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유전자 조작 기술은 불완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삽입하고자 하는 특정 성질을 지닌 외래 유전자가 숙주의 전체 유전자 중 어느 부위에 삽입되었고 삽입된 숙주의 유전자 부위가 생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개발회사뿐만 아니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서는 그 누구도 알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안전성을 내포한 유전자 조작 기술로 만들어진 식품을 소비하게 되면 어떤 위험성이 신체 내에서 발현할지 알 수 없습니다. 새로운 독성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필수 영양성분의 변화 유발 가능성·항생제 내성 문제 유발 가능성·GMO식품 섭취 시 장기적 영향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국내의 GM 식품·식품첨가물 안전성평가는 철저히 ‘실질적 동등성’ 개념에 입각하고 있습니다. 실질적 동등성이란 유전자조작 작물의 숙주와 유전자 조작체 그리고 공여체(donor, 유전자를 주는 작물(생물))의 유전자 산물과 신규 유전자 산물이 몇몇 선택된 주요 생화학적 구성 성분에서 기존 작물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들은 실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개념입니다.

 

국내의 과학자 집단과 전문가들은 실질적 동등성이 합리적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만, 미국과 유럽 등의 규제위원회에서는 실질적 동등서의 의미가 계속해서 협의되었고 변화해왔습니다. 또한 GMO 생산 및 유통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실질적 동등성이 아닌 ‘더 엄격한 방법’을 통해 GMO의 안전성을 평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지요. 결과적으로 실질적 동등성은 GM 식품·식품 첨가물 안전성 평가에 관한 유일한 과학적 해석이 아니며 안전성 평가의 원칙으로 삼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매우 미약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국내의 현행 안전성 평가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을 보장하기에 미비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도적 문제점-생산과정이 아닌 생산물 중심의 평가, 독자 수행이 아닌 소극적 서류심사, 식약청과 농진청의 업무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적 예산집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라는 말은 불완전한 말이며 끊임없는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도출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과학 전문가 집단의 대체적인 합의를 따라야 한다는 인식과 국제기관의 결정은 권위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인식이 함께 뒤섞여 일종의 ‘국제기준 순응의 담론’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형성되어 있는 담론에 맞춰 GMO를 수동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GMO에 의한 환경 피해사례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판매제품 그리고 GMO의 발전 양상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김효민·여재룡·유수형, 2011, 「유전자변형식품에 관한 세 가지 논의-국제기준, 알권리, 대항 전문성」,『과학기술학연구 11(2)』,pp.31-66.

김은진·최동근 2006, 「GMO 안전성평가제도의 고찰」, 『한국유기농업학회지』, 제 14권, 제 2호, pp.139-157.

사이언스 온, 2010. 6. 2, 「GMO 안전성 과연 문제없나: 하정철 박사」, http://scienceon.hani.co.kr/2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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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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