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마을부엌 현장조사# ②_월요노인밥상

2021-12-14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2021년 전국에 있는 마을부엌을 조사했습니다. 이중 특별히 의미 있는 마을 부엌 10곳을 찾아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0월 21일,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함께하는 수유1동 사랑방에서 월요노인밥상 운영에 참여하고 계신 최은교, 우성구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월요노인밥상 활동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월요노인밥상은 매주 월요일마다 수유일 공원에서 지역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2,000원을 받고 식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Q2. 월요노인밥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어르신들이 공원에 하염없이 앉아 계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한방차를 매일 아침 11시에 만나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급식하는데가 문을 닫거나, 하더라도 월요일은 안한다고 말씀하더라구요. 그래서 월요일은 어떻게 하냐고 여쭤봤더니 굶기도 하고 대충 먹는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자, 식사를 우리가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누가 식사를 해주면 좋겠냐고 했더니, 은교선생님이 마을식당도 예전에 하고, 솜씨도 좋다고 추천을 하셔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식비를 안 받을 수는 없어서 근처 국수집이 1천원이라서 밥은 2천원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후원이 필요해서 우리단체(두루두루배움터)만 하기엔 어려워서 작년 저희 단체 14주년에 수유동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서,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하려는 데 같이 하자. 조건은 1, 5만원 이상 분담금을 낼 것. 2. 매주 월요일 하는데 돌아가면서 배식봉사를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다들 좋다고 해서 두루두루배움터, 사회적협동조합 강북나눔돌봄센터, 새날교회, 서울북부두레생협,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수유1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원에서 하면 사람들 보기 민망하기도 하니까 군산아구찜 식당을 빌려서 처음 시작했고, 100회까지 진행하는 것, 그리고 5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월요노인밥상은 무엇이며,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나요?

매주 월요일 11시 40분부터 밥, 김치, 반찬, 국까지 식사를 나눔합니다. 식사를 하고 가시면 2천원, 가져갈 경우 1천원을 내면 됩니다. 원래는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부터는 담을 통을 가져오시면 담아 드리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10.18) 74번째 월요노인밥상 진행했고, 명절에도 선물, 떡,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동장소는 수유일 공원에서 나눠드리고, 식사 준비는 함께하는 수유1동 사랑방에서 준비합니다. 매주 목요일에 군산 아구찜 앞에  다음주 월요일 식단을 공개합니다. 65세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원래 50명 정도가 식사를 하셨는데, 지금은  7-80인분 정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Q4. 마을부엌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식사비로 받은 금액은 조리 및 배식하는 4명 인건비로 활용합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함께하는수유1동사랑방의 경우 주민협의체에서 운영하는 사랑방이어서 대관비용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식기 세척은 두루두루 배움터에서 진행합니다. 

월요노인밥상 1회 식재료비는 10만원이고, 각 단체 분담금 외에도 후원이 매달 50-100만원 정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주 활동 내용을 우성구선생님 개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그 내용을 보고 지역내 계신 분,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후원을 받고 있고, 100회를 넘어, 이어갈 듯 합니다.


Q5. 마을부엌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처음에는 자기꺼만 챙기던 사람들이 집에서 먹을 것을 나눠주려고 가져 오시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올해 두루두루배움터가 현재 있는 건물주와 갈등이 좀 있어서 재계약을 안하고 이전을 고민하고 있을 때, 어르신들이 자기 한 달 노인급여로 보증금하라고, 주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래도 우리가 인정받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탕 같은 것도 가져와서 주시기도 하구요.(물론 현재 있는 건물 재계약을 하긴 했음)

어르신은 기본적으로 소외된 분들이고 코로나19로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아서 더 외로우신 분들입니다. 우리가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월요노인밥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월요노인밥상을 너무 기다리고 좋아합니다. 소문도 많이나서 다른데서도 우리처럼 하고 싶다는 곳도 있고, 보려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항상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데 주민들이 잘 참여하고 좋아합니다. 그냥 밥 한 끼 같지만 기다리고 있다는 분이 있고, 맛있게 먹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서 보람 있습니다.




Q6. 마을부엌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었가요?

팀웍을 맞추는 게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단체가 같이 운영에 참여하다 보니 초반에 손발을 맞추는 것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도 공짜에 익숙한 분들이 많고, 먼저 가져가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정리하고 하는 것이 어렵지요. 저희는 그래도 오신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서 순서대로 드리고 있습니다.


Q7. 마을부엌이 우리 사회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마을 부엌을 밥상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 해도 밥을 같이 먹는 것은 식구라고 하잖아요. 매번 나오다가 안 나오는 어르신이 있으면  궁금하고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르신들이 실내로는 답답하다고 안가려고 하세요. 공원이 좋다고 하시거든요. 정부가 식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정부 지원을 받는게 밥으로 갑질하는 것 같아 싫어요. 그래서 민간단체나 교회가 이런 일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Q8. 평소 활동하면서 생각해본 이상적인 마을부엌이 있으신가요? 필요한 것?

이상적인 부엌은 현재 식사를 가져가시는 노인들이 봉사팀이 만들어져서 그 분들이 나눠줬으면 좋겠죠. 그런 꿈이 있습니다. 후원이 많아지만 나중에는 급식트럭 같은 것을 근처 지역에 가서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원을 받아 노인분들에게 계속 싼 가격에 김치나 반찬 나눔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와서 국이나 김치같이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을 싼 가격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아요. 노인분들이 이곳에 가면 내 국과 김치가 있다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부엌이면 좋겠습니다.


Q9. 정부나 지역의 지원이 아니라, 지역 내 단체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계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가로부터 독립적인 것 추구합니다. 정부가 잘못하면 비판도 해야 하는데, 국가 지원을 받으면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재료비를 지원하고 사진이나 인원수 체크하고 이렇게 밥으로 갑질하는 것이 싫어서 받기 싫습니다.

순수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고 싶어서. 지원을 안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함께하는 지역 내 단체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불편한 것도 있고 기업 돈도 그래서 안 받고 있습니다. 지원을 받고 기업 홍보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개인의 선한 후원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함께 시작한 월요노인밥상, 정부나 기업의 후원 없이 개인의 선한 후원으로 100회를 넘어,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08-82-04038

(03969)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26길 39 시민공간나루 2층        오시는 길 >>

전화 02-743-4747  |  손전화 010-2412-4747   |  

팩스 02-323-4748  |  이메일  eco@eco.or.kr   |                       문의하기 >>

                                                                                                          

DNS Service by DNSEver                                                                 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 방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