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마을부엌 현장조사# ③_369마을 수요밥상

2021-12-14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2021년 전국에 있는 마을부엌을 조사했습니다. 이중 특별히 의미 있는 마을 부엌 10곳을 찾아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0월 26일 삼선교, 한양성곽마을 인근 369마을 사랑방에서 김진확 이사장님과 이하선 마을부녀 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Q1. 수요식당 활동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수요일마다 369사랑방에서 지역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식다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Q2. 수요식당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마을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식사하면서 어울리는 자리만큼 공감대 형성 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시작 전 앵커시설이 없을 때는 인근 교회에서 한 부엌을 빌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금요일에 진행해서 금요식당이라고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복지 차원보다는 전 세대가 어울려서 함께 밥을 먹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7~8년 정도되었습니다.(연도상 2014년. 2015년 정도에 시작)

Q3. 마을부엌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나요?

지금 마을 부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6-70대 분들이고, 예전부터 계속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예전에는 공모사업으로 운영했고, 지금은 까페 수익으로 비용을 감당하고 있지만, 100% 자급은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시설인 사랑방이 만들어진지는 3-4년정도 되었고. 그 때부터 수요일 12시에 수요밥상을 운영했습니다. 초기에는 20분, 지금은 15분 정도가 참여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했다가 안했다가 하는 중이고 거리두기 단계 풀리면 다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성대 레지던트 작가분들이랑 할머니 공방 같은 것도 진행했습니다. 돌맹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 사업들을 같이 했습니다. 수요밥상을 운영하는 369마을이 사회적 협동조합이다보니, 계속 지원받을 수 없고, 생존을 위한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4. 마을부엌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인당 재료바는 4천원정도인데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은 5천원 정도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국 하나에 반찬 3가지, 김치 정도의 메뉴입니다. 아침 먹자마자 와서. 2시간 30분 정도 준비를 해서, 11시 30분에 할머니들 오시면 식사하시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둘이나 셋이서 같이 장보기를 하는데, 마트를 이용하면 배달해주니까 무거운 재료는 마트를 이용합니다. 과거 금요밥상은 혼자서 했는데, 보일러도 없고, 가정용 가스렌지에서 하는데 진짜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부녀회 4명이서 같이 하고 있어 그나마 괜찮습니다. 

부녀회 봉사비는 공모사업 활동비 기준에 따라 지불하여, 최소한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공간은 369사랑방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모사업은 겨울에 진행되지 않아서, 겨울의 경우 369마을 운영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69마을 수익 구조는 공방대여, 탐방프로그램 수익, 까페 수익이어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인근 회사에 홍보해서 매주 월요일마다 점심식당7천원, 까페3천원 해서 1만원 쿠폰의 식당을 운영하여, 수익화 방안을 마련하려고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내년 6월이면 사회적 협동조합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는 상황이라 운영을 위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Q5. 마을부엌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에는 집 앞만 왔다 갔다 했는데 수요밥상을 하면서 동네를 구석구석 알게 되고. 동네 사람들 모르고 있었는데 알게 되고, 할머니들도 별 반찬 아닌데도 좋아하시고, 맛있게 드시고, 그 분들끼리도 서로 소통하고, 알아 가고 하는 게 좋고 보람도 많습니다.

동네에 살아도 인사를 할 사람이 원래 없었는데 지금은 지나다니면서 서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집만 내 집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마을 주민이구나 라는 소속감이 생겼고, 공동체성이 높아졌습니다.

힘든일도 많지만 보람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수요일만 기다리고 계십니다. 두 분은 돌아가시고 한 분은 양로원에 계시고 한 분은 다리 아파서 안 나오시고 여러 사정들이 있지만 나머지 분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양로원 계신 분도 지금도 어떤 메뉴인지, 밥 먹는 날이다 그렇게 그리워 하신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수요식당을 안 해도 당신들끼리 밥을 싸 가지고 와서 369사랑방에서 놀다 가시기도 히셨습니다. 근처에 양로당이 없고 언덕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게 힘들어서 어른들이 모여 있을 공간이 없어서 사랑방이 무척 중요합니다. 겨울이나 여름은 덥고, 추운데도 운영에 부담이 될까봐 에어컨이나 보일러도 사용 안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무작위로 많이 오셔서 어려웠는데. 지금은 노하우도 생겼고 회원도 있어서 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마을부엌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었가요?

식사 준비하는 것도 살림 집이 아니어서 불편한 점도 많고, 필요한 것도 많습니다. 부녀회원 간 성격이 틀리니까 조금 어렵긴 하지만 맞춰가는 중에 잇습니다. 젊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각자 생활이 있어서 빠질 경우가 많아서, 나는 빠질 수도 없습니다. 둘 아님 셋은 해야 되는데 빠질 수가 없죠. 젊은 엄마들은 관심도 없고 어깨 너머로도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부녀회를 활성화 시키려고 조청, 막걸리 등 수도 없이 시도했는데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속가능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부녀회장님 연세도 있는데 사람에 대한 고민과 비용에 대한 고민, 자립에 대한 고민 등이 있습니다. 공동체여서 서로 맞추는 것도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Q7. 마을부엌이 우리 사회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일단 비용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금 공간도 무상 임대이지, 영구임대는 아니어서,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비용적인 부분 특히 재료비나 공간 운영비가 항상 고민이 됩니다. 


Q8. 평소 활동하면서 생각해본 이상적인 마을부엌이 있으신가요?

마을부엌이 지속가능하면 좋겠습니다. 수익화 방안이 마련된 지속가능한 마을부엌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 부엌을 만들기 위한 컬설팅이나 프로그램 교육 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생적 모델이라면 사회에서 돈을 벌고, 환원하는 모델이 제일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60대 이상 시니어분들 일자리 창출도 그렇고, 단순 봉사가 아니라 어머니들이 잘할 수 있는 무기인 요리를 살려서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Q9.  타 도시재생센터와 다르게 CRC로 운영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을부엌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을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수요밥상은 처음 시작한 것이어서 계속 지켜오고 싶은 것이고, 할머니들이 좋아하시고 하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 계속 하려고 합니다. 저희 사회적 협동조합도 지역관리형CRC이다보니 지역의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동체 갈등의 의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밥상을 시작한 것이어서 계속 있을 것이고, 지금은 어르신 대상이지만 젊은이나 이렇게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누구나 쉽게 마을에서 밥 먹는 것으로 변화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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