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마을부엌 현장조사# ④_마을협동조합 까페 소란

2021-12-14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2021년 전국에 있는 마을부엌을 조사했습니다. 이중 특별히 의미 있는 마을 부엌 10곳을 찾아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0월 27일 부천 마을협동조합 까페 소란에서 카라 이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마을협동조합 소란 활동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마을협동조합 소란은 부천시 송내동에 공동육아 및 지역 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모인 마을 공동체입니다.


Q2. 마을협동조합 소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성내동 마을 사랑방(3-4년 전)이 기원입니다. 공동육아를 하는 부모들(산 어린이집)이 동네에서 아이들을 계속 키우고 싶어서, 어른들의 놀이터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송내동에 그런 공간을 하고 싶어서 산 어린이집, 산학교, 산 방과후 대안학교, 두레터(성당방과후), 행복듬뿍도서관(작은도서관) 부모들이 모여서 마을 사랑방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사랑방에서 동네 작은 장터를 만들었는데 아나바다 장터이고, 아이들이 중심이 돼서 하는 장터였습니다. 참여하는 단체가 늘어나면서 일반학교, 주민센터, 소란 등 다양한 주체가 해마다 봄, 가을 2회 운영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1회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어깨동무 나눔장터를 시작으로 좋은 공간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비영리단체로는 사업을 할 수 없어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소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마을, 공동체를 느낄 수 있도록 까페 공간을 생각하고 까페를 만들었습니다)




Q3. 마을협동조합 소란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했나요?

공간 운영을 유지하기도 하면서 판매를 좀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면 여기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요. 예를 들어 산학교를 졸업한 아이 중에 빵을 만드는 데 되게 관심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가 그때그때 빵을 만들거나 쿠키를 만들어서 톡방에 올리면 사람들이 그거를 구매해줘요. 그런 식으로 자기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좀 이렇게 실험해 볼 수 있어요.

작년에는 공유 부엌에서 하는 식사 나눔을 했어요, 제철 음식을 나누어 먹자 하는 취지였는데 그때도 이제 인원을 대규모로 모이지는 못하니까 미리 이번에는 소란 회원들도 그렇고 이 주변에 있는 상인들이나 참여자 분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서 저희가 나눔을 하는 그런 거였어요. 사실 여기 회원 분들 중에 먹거리에 관심 있는 분들도 되게 많아서 강좌를 열면 배우러 몇 명이 오기도 했어요. 낮에는 강좌를 하고, 밤에는 만들어서 나눔을 했는데, 퇴근하면서 가져가는 형식어었어요.

소풍네 반찬 가게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이 동네 주변에 어린이집 다니는 엄마들이 많은데 보통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들 반찬거리나 이런 것들을 급하게 못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소풍네 반찬가게가 거의 친정 엄마 역할을 하고 있어요. 소풍은 낮 동안 이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이 저녁때 와서 저 반찬을 찾아가요.

저희 소란 회원분들 중에 친정 식구들이나 지인들이 농사를 직접 짓는데 판매처가 없다, 그러면 저희 커뮤니티를 통해서 판매를 하고 저희 그 판매한 금액 중 수익금10%를 저희 운영비로 사용해요.

올해 같은 경우는 자원 순환 마을이라고 진행 중에 있어요. 한살림에서 우유값 되살리기 해가지고 우유곽이랑 멸균팩을 여기다 갖다 놓으면 한살림에 갖다 주는 것도 하고, 저희 주변에 플라스틱 방앗간 운영을 하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산 제로웨이스트샵)가 생겨가지고 그쪽에다 또 가져다주기도 해요. 재활용품이나 아이스팩도 저희가 모아놨다가 저희 주변에 상인들한테 나눠주죠.

마을 텃밭도 운영 해요. 텃밭 공동체에서 양봉도 하고 있고, 봄에 저희가 화분을 받았다가 재활용된 화분에 키운 애들도 새로 분양하죠.

소란 공유부엌 같은 경우도 회원이 이름을 빌려서 만든 것으로 옆 지역아동센터나 이런 곳에 나눔을 하고, 음식관련 수업을 진행 중에 있어요.


Q4. 마을협동조합 소란은 어떻게 운영했나요?

한 구좌에 5만원씩 출자를 받아사 여러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어요. 출자 회원과 지금은 월 이용 회원이 있어요. 지금 그걸로 운영을 하고 있고,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운영방식이 나뉘는 것 같아요.

지금 카톡을 이용해서 커뮤니티를 하고 있는 데 130명 정도 들어와 있어요. 회원이었다가 빠진 사람도 있는데 계속 그 커뮤니티에는 나가지 않고 있어요. 그만큼 소란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2년에 한번 이사회를 해서 단체에서 한명 씩 이사로 들어와서 운영하고, 현재 6명이 운영진으로 있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재정을 위해 물건을 판매하고, 공간 대관으로 유지했으나. 코로나19로 대관 사업이 많이 없어지니까 재난지원금 이것 때문에 좀 버틴 것 같아요. 소란이 임대료가 매달 88만원씩 내야 하는 공간이어서, 다행히 인건비가 별도로 안나가니까 버틴 것 아닐까요.


Q5. 마을협동조합 소란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코로나 시국에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갈 데가 없잖아요. 여기는 우리 아이들이 마을에 있다. 보니까 애들이 여기 와서 놀더라고요.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또 다른 점은 실험 정신으로 뭔가 했던 사람들이 나가서 자기 사업을 잘하고 있는 그런 경우가 있고 또 아이들 가진 어린이집 부모들이 사랑방에서 편안하게 놀 수 있고 모임도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되게 보람이 있어요. 소란은 편안하니까 언제든지 와서 편안하게 얘기해서 차 마실 수 있는 공간인 거죠. 물론 여기 오면 좀 불편해요. 우리 집처럼 내가 갖다 먹어야 되고 이런 것들은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편안하게 맥주 한잔 혼자서 혼술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된 거죠.

소란 회원들이 이제는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 이런 거 들어가서 사람들을 변화를 시키고 있어요. 처음 산학교가 아이들 대안학교라고 하니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학교 지을 때 여기 아파트 옆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이제 소란과 산학교와 산집은 정말 좋은 부모들이 다니는 곳이다. 좋은 어른들이 살고 있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주민들의 변화된 인식은 회원들이 만든 성과예요.




Q6. 마을협동조합 소란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었가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운영진을 뽑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운영자를 2년에 한 번씩 저희가 돌아가면서 뽑는데 사실 운영을 맡게 되는 거는 상당한 시간을, 자기의 어떤 정신적 에너지나 이런 것들을 투자해야 되는 건데 요즘 회원들이 너무 바빠지다 보니까 찾는 게 어려워요. 


Q7. 평소 활동하면서 생각해본 마을협동조합 소란의 발전 방향은?

잘 유지만 돼도 좋겠어요. 그리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 중 일반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역할을 이 공간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8. 참여자를 위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나요?

과거 산학교 프로젝트 수업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비건 식당 운영했어요. 오후에 애들이 다 모여가지고 여기 청소부터 시작해서 레시피로 음식 해서 단일 메뉴로 운영했어요. 1년 정도 모아서 아이들이 인도에 아이데이라고 해서 대안교육 학원 같은 곳 탐방을 갔어요.

그 외에도 그림 전시, 타로, 몸살림, 농사 등 다양하게 이것 저것 운영되고 있어요.

누가 출산을 새롭게 하면 얼굴도 모르는 동네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텃밭에서 물건 모아서 출산축하선물로 보내주기도 하고, 호박을 짜서 주기도 하고, 이렇게 소소하게 나눔을 해요. 저희는 거창하지 않아요.



마을협동조합 소란은 여타 다른 마을부엌과 같지는 않지만, 마을 공동체가 모여서 느슨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마을협동조합 소란의 힘, 환경정의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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