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마을부엌 현장조사# ⑤_청년식당

2021-12-14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2021년 전국에 있는 마을부엌을 조사했습니다. 이중 특별히 의미 있는 마을 부엌 10곳을 찾아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청년식당 안윤숙 이사장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마을부엌 활동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청년식당은 학교밖 청소년, 시설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식당으로 사회적 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마을부엌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연구재단에서 연구 사업을 하면서 연구비를 떼서 연구 사업을 진행했어요. 2년 동안,  시설 기관장, 교수들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콜로키움을 하고, 그렇게 만나면서 진짜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정말 어떻게 해서라도 뭔가를 좀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겠다. 우리끼리 내부적으로 합의된 거고 그래서 그러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다 3년 짜리 지원을 했고, 지원을 받아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법인화를 했습니다. 다만, 같이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든 게 아니라 같이 공부한 사람들끼리 만들어서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게 되었네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해 주는 거는 한정된 부분이에요. 인건비 20~30% 하고 교육비하고 리모델링 비용 이런 것밖에 안되고 그럼 임대 보증금 이런 것들은 지원을 안 해줘요. 그리고 애들하고 먹고 사는 비용은 고려 없이 일을 우선 시작하게 된 거죠. 무대포로 3년 간 시스템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Q3. 마을부엌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했나요?

현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을 하고 이러지는 않아요. 예전에 특성화 고등학교 아침 조식 배달을 했어요. 얘네들이 밥을 먹기 위해서 아침 7시에 학교에 와요. 처음에는 애들이 조금 부족해 보이고 이상하고 느낌이 그래서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더라구요. 이제 밥을 해주고 이러면서 엄청 친해진 거에요. 그리고  선생님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회의를 했어요. 서로 서로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애들한테 역량 교육이라든지 이런 거 좀 시키고 싶다고 했어요. 왜 그러냐면 아이들이 알고 먹으면 좋은데 모르고 먹으면 이게 내가 먹었을 때 어떤 상태가 되는지 이런 걸 모르잖아요. 그래서 나는 식생활 교육을 좀 시키고 싶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하다가 요리 체험을 한번 시키자 이렇게 된 거에요. 그래서 요리 공부를 하면사서아이들이 주말이라든지 방과 후에 우리 블루하우스 숙소 가서 거기에서 자립 체험을 했어요. 거기서 시장을 직접 보러 가서 라벨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성분이 뭐가 들었고 유통기한이 뭐고 나트륨 당 이런 것들 몇 퍼센트 들었지 이런 것도 다 확인해야 되고 이제 중국산인지 뭔지 그리고 어떤 신선 제품을 사야 되고 냉동식품을 사야 될 때는 어떤 걸 사야 되고 이런 것들 교육을 한 거에요.제일 처음에는 이런 거죠. 계획은 본인들이 먹고 싶은 식단을 짜고 그다음에 시장을 보러 가요 우리가 법인에서 다 지원을 해주고 시장을 보고 사 와서 직접 조리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랬죠. 그랬더니 그 뒤에는 주말에도 와서 같이 뭘 해먹으러 놀러오고, 마당에 풀 다 뽑아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나사로나 로뎀이라든지 퇴소 전 아이들이 일주일 남기고 2, 3일씩 여기서 자기도 하고, 식당 도시락 체험도 하고 직접 식단 짜고 음식 시장 보고 만들어서 같이 먹고 저녁에 토론하고 그다음 날 역사 프로그램 체험 하고 프로그램을 쭉 짜서 그런 것들을 같이 하기도 했어요.


(청소년 거주공간_블루하우스)


Q4. 마을부엌은 어떻게 운영했나요?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 자립학교 산하에서 운영되었어요. 청년식당 메뉴는 8천원 백반(평일만 운영)이고, SK지원을 받아서 어린이 대상으로 일주일에 도시락 240개 배달해요.

요리는 요리장과 도우미 해서 어른 2분이 하시고, 청년식당 청소년 1인이 도와드리고 있어요. 어른 2명의 인건비가 한달 600만원 가까이 들어가고 있어요. 원래는 더 적었는데 아침 도시락부터 함께하면서 새벽 4시에 나와서 일을 해야 하니까 인건비를 올려드렸죠.

식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몰렸다가, 없었다가 하고 있어요. 도시락은 작년 1월부터 7-80개 정도가 나가는데, 1개당 만원으로 매일 나가는 중이에요. 협동조합 대상을 이번에 받으면서 많이 알려지고, 방문도 많아졌어요. 그렇지만 배달 유류비 등을 하면 이것도 만만하지 않아요. 배달

 용기는 제작하려고 하니 제작비가 만만치 않아서 그냥 나무 비슷한 용기를 사용하고, 국도 있어서 친환경적 도시락을 만들 수는 없었어요. 최소한 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먹거리는 국내산을 활용하고 있어요.

가능한 지역 먹거리를 활용하고, 쌀이나 기부 받은 것을 사용해요. 지역 농민노동조합과 협약을 맺어서 친환경 감자나 급식에 납품되지 못하는 원재료 같은 것도 받아 사용해요. 대신 고춧가루 이런 것은 중국산을 쓸 수 밖에 없고, 마늘은 국산, 참기름 등은 중국산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요.


Q5. 마을부엌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일이 개인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고, 이걸 사람들이 이제 알아봐 주고, 와서 이야기 들어보고, 자기들이 먹어보고, 인정을 해주는 같아요.


Q6. 마을부엌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었가요?

어떤 애는 3개월 하고, 하루아침에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교도소 가 있다가 온 애는 식당 일 싫다고 짜증내고 무단 결근 하고 그래요. 매출구조를 늘려야 상황에서, 일 할 수 있는 애들은 한정되어 있죠. 지난해 일 했던 애들은 다 나가고, 올해 새로운 애들로 채워졌어요. 애들은 여기가 집이고, 내가 엄마에요. 1년 동안 같이 살았어요. 나사로, 효광원 있던 애들은 6개월 있다가 여기를 나오니까 못 견디는 이유가 이게 직장 같다는 생각이 안 들고, 공과 사 구분이 안되서 그런 것 같아요. 국가에서 계속 돈을 주기도 하고, 얘네들은 24살까지 주거비용으로 생계급여가 한달에 80만원 정도, 취약계층이라고 지원받고, 의료비, 교육비 공짜고 그러니 월급으로 받는 게 되게 작은 거에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자활센터에서 조건부 수급을 받아 교육받으면 150만원 받아요. 저축하는 거 빼면 120만원이 월급인데 애들이 힘들게 일을 하겠어요?

직접 일해 보니, 수급이 누군가에겐 절실한 게 맞긴 한데, 신체 멀쩡하고 노동하고, 경제 활동 해야 할 사람들한테는 독인 것 같아요. 무기력하게 만들고, 실업자로 만들고.

처음에는 여기에서 직업 훈련, 직업 가치, 철학 이런 걸 교육을 시켜서 다른 데 취업을 시키려고 했어요. 그거는 아예 안되더라구요. 얘네들은 여기 있을 때 딱 잡고 하면 한 달 뒤엔 일을 해요. 그런데 다른데 취업을 시켰더니 거기서 못 버티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거에요. 얘네에게는 맞는 기업이 있어야 돼요. 관리를 딱 해줄 수 있는 그런 기업 말이죠. 얘네들이 어느 정도 진짜 능숙한 어른이 될 때까지는 애들 특성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되게 느슨하게 일해요. 월수금 같은 경우는 오후에 일이 없어요. 오늘 한 30개 도시락 나가고 나면 없거든요. 그러면 오후에는 내가 데리고가서 역사 체험을 한다든가,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고, 숨통이 튀지요. 애들이 일만 하는 게 아니니까요. 화목은 배드민턴을 치기도 해요. 애들이니까 일만 시키면, 한 공간에 있는 그 자체를 못 견뎌서 폭발을 하고 담배 피우고 저녁에 술 먹고 하는거죠. 애들이 1년은 계약직이고 보통 계약직은 계약하고 또 계약하고 할 수는 있는데 우리는 이게 협동조합이고 어떻게 보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곳인데 막 그렇게 잘라버리고 못한다고 잘라버리고 이렇게 하는 게 좀 그래서 부족해도 같이 하고 있어요.




Q7. 마을부엌이 우리 사회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아이디어나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고민은 마을 식당에 대한 한 축이 있고 하나는 공유 부엌에 대한 한 축이 있어요. 마을 식당 같은 경우는 좀 더 취약 계층의 어르신이나 아동이나 장애인이나 이런 사람들 중에서 거동이 가능한 사람 지금은 농식품부에서 전부 다 식재료를 집으로 배달을 해줘요. 그런데 식재료 갖다 줘도 안 해 먹어요. 그래서 차라리 그 식재료로 나눠 주지 말고 다 지역에 그러니까 조그만 무슨 동 무슨 동 해 가지고 유휴 공간들이 있잖아요. 시가 가지고 있는 그 공간들을 활용해서 나는 마을 식당을 만들었으면 해요. 시 예산으로 직영을 하든지 안 되면 우리 청년식당 같은 데 위탁을 하든지 이렇게 해서 인건비 주고 그다음에 식재료 다 주고 판매가 아니라 나눔을 해야 해요. 어차피 그 사람들은 대부분 은둔형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도록 만들어줘야 해요.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을 데리고 뭔가를 또 프로그램을 해야 돼요. 근데 그게 뭐 공부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안 되겠지요. 그 사람들 특성에 맞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뭔가를 해서 그중에서도 이제 직업 훈련이나 뭘 해서 나가야 될 사람들이 나가게 하는 그것도 진짜 오래 걸려요. 이제 취약계층들한테 뭔가 나눠주는 것보다는 와서 먹게 끔 하고 밖으로 나오게 끔 해야 지역이 활성화되고 뭔가 움직임이 있는 거죠. 지금은 자꾸 차로 가져다 주잖아요. 사람들을 은둔용으로 만들어 버리잖아요. 이걸 좀 다르게 하고, 이거를 좀 제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래야 청년 식당도 살겠죠. 언제까지 밥 한두 그릇 팔아서 이걸 할 수 있겠어요. 하나의 시설로 돼야 될 일이고 그래서 마을 식당 하나를 그런 식으로 거점 만드는 거지요. 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공간 같은 경우도 시에서 운영하는 노인정이라든지 복지관도 있고 그러면 시니어들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해도 되고 시니어 클럽에서 운영하도록 해도 되는 거고요. 공유 부엌은 고독한 사람들을 위한, 1인 가구를 위한 이런 주방을 하나 만들어서 직접 요리를 하지는 못하는 사람들, 처음부터 그 사람들은 소셜 다이닝으로 요리를 배우고 가져가는 그런 공유 부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8. 평소 활동하면서 생각해본 이상적인 마을부엌이 있으신가요?

주민들이 아니면 시민 조직들이 동사무소를 거점으로 해서 동에서 그 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통장이라든지 그런 주민 조직들이 있단 말이에요. 우리 지역에 이런 사람들도 많고 이러니 우리가 이런 사업을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해서 의기 투합해서 하는 거면 나는 아주 찬성이에요. 그러면 우리 청년식당도 내가 주말에 빌려줄 수도 있고 공간 무료로 해줄 수도 있고 다 그런 거잖아요.


청년식당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돕고, 성장시키기 위해 마을 식당이라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청소년 일자리 뿐 아니라 지역 거점으로서 취약계층 어린이,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마을부엌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식당이 꿈꾸는 것처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먹거리 취약계층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눌 수 있는 마을부엌들이 많아지기를 함게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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