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 추모 문화제
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여해 기후재난과 주거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개발 규제완화 중단과 기후정의에 기반한 주거권 보장 등을 정부와 서울시에 함께 요구하며 기후재난 희생자분들을 추모했습니다.
8월 8일, 오늘은 반지하 폭우 참사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참사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추모문화제에서 외친, [우리의 다짐]
- 여전히 불평등이 재난이다
폭염과 폭우는 나날이 기록을 깨뜨리고 예측불가능한 기상이변은 모두의 일상을 덮친다. 그 가운데 가난한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몸이 아픈 사람, 일을 쉴 수 없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쓰러진다. 반지하 폭우참사 이후 2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재난은 불평등을 따라 흐른다.
- 재난은 얽혀있고, 대책은 납작했다.
우리는 일하는 여성이고, 누군가를 돌보는 노인, 권리를 가진 아동이자 장애인인 세입자다. 기후재난 속 다층적인 위기를 마주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해법은 너무나 파편적이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침수 방지 설비인 물막이판조차 집주인의 반대 속에 설치하지 못했다. 반지하 폭우 참사 이후, 서울 반지하 가구 중 단 2%만이 지상으로 이주했다. 반지하 거주자의 78%가 세입자임에도, 세입자 대책 없는 반지하 밀집지역 개발사업이 참사의 대책으로 나왔다.
- 기후위기와 불평등 앞에, 자본의 낡은 해법들을 폐기하라
세입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쫓아내며 소수의 부자를 위해 매끈한 집과 도시를 만드는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비 내리는 천장과 난방이 새는 낡은 집을 외면한 채 친환경 인증 마크를 앞세우며 도시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토건개발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생명과 안전앞에서도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의 논리는 반복되는 참사 앞에서 이제 시효가 만료했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재난 속에 홀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 재난이 구조적 실패로 말미암은 것임을 안다. 우리는 요구한다. 기업과 자본을 위한 빌딩 숲이 아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집을. 장애가 있어도, 가난해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집을.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생명과 안전을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승자만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모두의 존엄을 위한 연대에 나서자
오늘 우리의 추모는 다시 세상을 향한다
국화를 들었던 손을 주먹쥐어 모이자
2024년 8월 7일
반지하 수해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참가자일동
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 추모 문화제
반지하 폭우 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여해 기후재난과 주거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개발 규제완화 중단과 기후정의에 기반한 주거권 보장 등을 정부와 서울시에 함께 요구하며 기후재난 희생자분들을 추모했습니다.
8월 8일, 오늘은 반지하 폭우 참사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참사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추모문화제에서 외친, [우리의 다짐]
- 여전히 불평등이 재난이다
폭염과 폭우는 나날이 기록을 깨뜨리고 예측불가능한 기상이변은 모두의 일상을 덮친다. 그 가운데 가난한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몸이 아픈 사람, 일을 쉴 수 없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쓰러진다. 반지하 폭우참사 이후 2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재난은 불평등을 따라 흐른다.
- 재난은 얽혀있고, 대책은 납작했다.
우리는 일하는 여성이고, 누군가를 돌보는 노인, 권리를 가진 아동이자 장애인인 세입자다. 기후재난 속 다층적인 위기를 마주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해법은 너무나 파편적이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침수 방지 설비인 물막이판조차 집주인의 반대 속에 설치하지 못했다. 반지하 폭우 참사 이후, 서울 반지하 가구 중 단 2%만이 지상으로 이주했다. 반지하 거주자의 78%가 세입자임에도, 세입자 대책 없는 반지하 밀집지역 개발사업이 참사의 대책으로 나왔다.
- 기후위기와 불평등 앞에, 자본의 낡은 해법들을 폐기하라
세입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쫓아내며 소수의 부자를 위해 매끈한 집과 도시를 만드는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비 내리는 천장과 난방이 새는 낡은 집을 외면한 채 친환경 인증 마크를 앞세우며 도시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토건개발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생명과 안전앞에서도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의 논리는 반복되는 참사 앞에서 이제 시효가 만료했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재난 속에 홀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 재난이 구조적 실패로 말미암은 것임을 안다. 우리는 요구한다. 기업과 자본을 위한 빌딩 숲이 아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집을. 장애가 있어도, 가난해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집을.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생명과 안전을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승자만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모두의 존엄을 위한 연대에 나서자
오늘 우리의 추모는 다시 세상을 향한다
국화를 들었던 손을 주먹쥐어 모이자
2024년 8월 7일
반지하 수해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참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