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활동] 🍀문화행사, <반짝! 옥천 시민, 신호등을 켜다!> 후기🍀

2022-11-23


문화행사, <반짝! 옥천 시민, 신호등을 켜다!> 후기


지난 10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환경정의 기후팀은 대중교통 불평등 해결 행동의 일환으로 기후와 환경 그리고 평등한 대중교통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옥천군의 대중교통의 문제와 대안을 얘기해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따끈따끈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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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2. 10. 29. (토). P.M. 14:00 - 15:30

🍀 내용 : 

 1. 소개 및 안내(사회자, 환경정의 김혜빈)

 2. 여는 노래(가수, 김영준)

 3. 토크쇼

    <출연>

 - 옥천신문대표, 황민호

 - 이후연구소장 하승우

 - 민주노총 옥천버스지회장 박진경

 - 옥천FM공동체라디오 PD 이해수


5. 닫는 노래(가수, 한수진)

 









[노래] <기후정의, 펀치!>
- 김영준 가수

"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 더욱도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기후 환경 강사로 수업도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 주제들로 수업 준비를 하면서 생물 다양성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게 됐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되게 놀랐어요. 

 지난 한 60년 동안 전체 생물 개체의 약 70%가 다 사라졌더라고요. 마치 하나씩 뽑을 때는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무너지는 젠가처럼 과학자들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생태계간 연결점들이 있다고 말해요. 다시 말해 어떤 생물 종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깨질 수 있다는 경고인 거죠.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생물들을 한번도 본적 없고 이름도 불러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 서글퍼 그 생물들의 이름이 담긴 노래를 냈죠.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많이 들려진다면, 그만큼 더 노력하고 행동해서 멸종 속도가 느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오늘의 주제인 교통에 대해 불러보려고 합니다. 독일의 9유로 티켓 제도를 보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참여] 
- 황민호 옥천신문 대표 - 

"이동권은 모든 주민들한테 공평하게 나눠줘야 되는 권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의 이동권이 차별받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되는 거죠. 차량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야 되죠. 주차료를 대폭 올리는 등의 방법을 써서 걸어 다니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편하고 돈도 적게 된다는 신호를 주면 자가용 중심의 도로환경이 바뀌어질 것이라고 봐요.

 대중교통의 불편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일들이에요. 그래서 저는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보는 게 되게 중요하다 봐요. 우리 신문, 송은영 기자가 쓴 글 중 ‘이마트 앞에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아이들이 느낀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렇다고 그 앞에 신호등을 설치하자고 하면 난리가 날 겁니다. 왜냐하면 거기가 ‘고속도로로 가는 주요 길목이라 차량 통행이 지금도 밀리는데 신호등까지 설치하면 차가 완전히 잼이 걸려 난리 날거다.’라는 4, 50대 중년층 남성들의 시각으로 중심이 되어서요. 아예 엄두도 못 내는 거죠. 안전이 속도보다 되게 중요한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것인가는 도시 계획이 같이 연관돼 있는 거죠."


[참여]

- 이해수 옥천FM공동체라디오 PD -

"대중교통이 왜 필요한지, 옥천 주민들에게 필요한 대중교통은 무엇인지’를 주민들이랑 논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버스 시간에 내가 맞춰서 움직여야지.’하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하세요. 대중교통은 사실 우리가 필요한 곳에 가려고 있는 건데 대중교통에 우리 삶을 맞추고 있는 거죠.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살아남지 않고 지역이 소멸한다는 부분에서 대중교통으로 나오지 못하니까 어디 갈 수도 없고 지역과 내 삶이 연결되는 거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삶을 공유하려면 대중교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재는 공론화 과정에서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제한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제가 얘기한 것들을 살펴보면 저상 버스 얘기가 먼저 안 나온 것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내가 저상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혹은 휠체어 이용자가 아니니까요. 휠체어 이용자가 와 있으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대중교통 문제 논의하는 장들을 만들 때 우리가 누구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장들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참여]
- 박진경 민주노총 옥천버스지회장 -

"버스 공용제가 되면 사익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운영 이익이 아니라 승객을 우선하거나 서비스의 질을 먼저 생각하는 노동자가 해고를 당할 일이 적어져요. 원칙대로 버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될 거고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게 되겠죠. 그러면 그 버스 노동자들도 웃으면서 일을 하게 되고 또 승객들에게 더 친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리고 노동자가 무리해서 일할 필요가 없어지니 운전기사들이 피로도가 적어요. 더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죠.

버스 공영제가 되려면 옥천 군민들이 저희와 함께 연대해 주셔야 됩니다. 군민들이 일어서야 공감대가 이루어질 수 있어요. 저희 민주노총 옥천버스지회에서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수막도 걸고 있고 집회 신고를 해서 피켓 시위도 할 예정입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많은 군민들이 저희랑 연대해 주시면 버스 공영제, 나아가 무상교통까지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여]
- 하승우 이후연구소장 -

"한국 사회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개인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하면 ‘자동차 사!’ 이렇게 대응을 하는 거예요. 교통 문제도 그렇고 공간 문제를 고려하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것만으로 공익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여기에 있는 어떤 분명한 이유가 있고 중앙 집중화를 막는 중요한 기능들을 하는 거죠. 그런데 한국 사회는 그런 이용자에게 모든 부담을 다 지우거나 ‘불편한 당신이 알아서 자동차를 사서 다니면 되지, 왜 자꾸 문제 제기를 하냐.’라는 방식으로 대응하해요. 우리 사회가 사회적 문제를 접근할 때 잘못된 방향으로 접근하는 거죠.


 간단하게 대중교통은 혈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혈관이 막히면 조직이 죽는 것처럼 공동체가 단절된 부분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후위기 시대로 에너지 가격이나 물가, 자원의 비용이 대부분 상승하게 되면 아마 어느 시점에 자가용 이용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시기가 갑자기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가용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고 봐요. ‘나는 자가용 타니까 대중교통 불편해도 상관없어.’ 이렇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 옥천 군민 전체가 대중교통의 문제를 어떻게 할 건지 그림을 그리고 도시 계획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외 2곡

- 한수진 가수 -

"사람들 앞에서 노래 하는게 좀 겁이 나긴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게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희망가’라는 곡의 가사가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라는 가사로 시작이 돼요. 이 가사를 들으니까 처음에 내가 원했던 것들이 뭘까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동시에 제 속에 ‘네가 원하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네가 갖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니? 그것들을 좀 나누면서 살면 어떻겠니?’ 하는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들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생각을 해요. 기후위기라는 문제가 너무 큰 문제라서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다 보면 조금씩 좋은 내일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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