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활동]「폭염 불평등 리포트」②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

2021-11-18

날로 심각해지는 폭염은 불평등을 심화하고, 생명까지 위협한다. 폭염에 취약하고, 더 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은 폭염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정책은, 사회안전망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

환경정의는 6~10월 간 기후 불평등 현장을 찾아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 결과를「폭염 불평등 리포트」에 담고, 세 편에 나누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1장 데이터로 살펴본 서울시 폭염 불평등

2장 현장조사를 통해 본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

3장 현장·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도출된 대안 제시


「폭염 불평등 리포트」②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

 

환경정의 정책팀 강보석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현장조사·인터뷰 기간은 매우 더웠다. 당장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누군가는 더위를 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옥탑은 오전 11시로 햇볕이 따가웠고, 얇은 가벽으로 만들어진 주방과 화장실 외벽은 유독 뜨거웠다. 그리고 더위가 한창인 오후 2시,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반지하는 바깥의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무색하게 습하고 어두웠다. 돌아보니 반지하의 창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방의 큰 창문 앞에는 높은 벽이 볕과 바람을 막았으며, 주방의 작은 창문은 대로변의 소음·매연·음식물 쓰레기 냄새 그리고 담배 냄새로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작은 환풍기 2개만이 반지하의 환기를 책임질 뿐이었다.

    본 리포트는 [2021 환경정의 폭염 불평등] 리포트의 후속이다. 앞선 리포트가 어떤 사람들이 폭염에 취약한 집에 살고 있고, 어느 동네에 밀집해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보여줬다면,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는 앞서 확인된 폭염 취약 대상 밀집 지역에 찾아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취약한 주거 환경(옥탑·반지하·고시원)에 거주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대상의 목소리를 모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지원받는 대책에 대한 평가, 그리고 폭염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만난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마지막 질문은 언제나 '내 년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였다. 옥탑에 거주하는 A씨는 오래된 에어컨을 수리하고 싶어 했다. 반지하에 거주하는 B씨도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어 했다. 지금이라도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지만 개인·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방법이 없었기에 내 년으로 미룬 것이다. 질문을 바꿔 ‘조만간 이사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모두 이사 계획은 없었다. 생각해보면, 에어컨 수리나 설치가 어려운데, 내 년에는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옮길 여유가 있을까? 아니, 내년 여름도 멀게 느껴진다. 당장 다가 올 겨울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얇은 벽은 옥탑의 냉기를 막을 수 있을까? 반지하의 햇볕 없이 찾아 올 냉기와 습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는 아래 첨부파일 클릭하시어 확인 가능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1. 현장조사 개요

◯ 현장조사 목적
◯ 현장조사 기간
◯ 현장조사 지역
◯ 현장조사 방법
◯ 현장조사 인터뷰 대상
◯ 인터뷰 주요 질문


2.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 나기

가. 폭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에서의 여름나기
◯ 가장 높고 덥다. 열기에 가장 취약한 옥탑의 여름나기
◯ 가장 낮은 주거 공간. 반지하에서의 여름나기
◯ 생활지원사E씨를 통해 본 기저질환 보유한 독거 어르신의 온열질환 관련 이야기

나. 폭염에 취약한 주거환경(반지하·옥탑·고시원)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 창문을 열 수 없는 반지하. 선풍기와 아이스팩으로 보내는 여름
◯ 고시원은 중앙 냉방. 그러나 에어컨 사용은 관리자 마음대로
◯ 다행히 입주 시부터 있던 옥탑의 오래된 에어컨. 그러나 무용지물
◯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은 사치...


3. 취약계층 인터뷰를 통해 본 ‘폭염 대책’의 실효성

◯ 독거 어르신은 집에서 안전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을까? (취약 어르신 안부확인 강화)
◯ 무더위쉼터는 누가 갈까?
◯ 물품지원. 고맙지만 폭염은 피할 수 없어 (민간자원 활용 여름철 냉방비 및 냉방용품 지원)
◯ 에너지 바우처
◯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기기. 관리 이후 데이터 활용은?
◯ 폭염과 만난 코로나19. 나가지도 가만히 있지도 못하는 여름


4. 현장에서 확인한 폭염 취약계층의 현실. 남은 과제는?

◯ 취약계층은 무엇이 필요할지 답변 못 하지만, 사회복지사는 주거복지의 필요성 피력
◯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전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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