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활동] 서울시 식문화혁신 심포지엄_마을부엌의 의미와 활성화 방안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2018 서울식문화혁신주간을 맞이하여 11월 14일(수) 13:30~15:30, 서울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심포지엄 섹션2 : 서울의 마을부엌 현황과 의미, 그리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2018년 서울시정 협치사업인 <마을부엌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기> 사업을 통해 조사된 서울시 소재 마을부엌의 현황과 사례를 발표하고, 먹거리보장, 공동체 활성화, 돌봄과 치유, 도농상생 등 마을부엌을 매개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도시 서울에서 마을부엌 현상이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누고, 그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데 있습니다.

전체 사회는 김순영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장의 개회 및 참석자 소개로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는 마을부엌 조사연구의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김소연 시민사회현장연구자 & 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마을부엌 : 현황과 의미’ 라는 주제로 먼저, 서울 마을부엌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마을부엌 운영자를 대상으로 79개소 설문응답을 기준으로 마을부엌의 대표활동은 공동조리, 공동식사, 봉사, 사회문화참여 순으로 높은 반면, 육아/돌봄, 텃밭/도농교류, 조리교육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참여자의 특성에서 봉사 활동을 제외한 마을부엌 활동(65개소 기준)으로 지역주민의 참여(81.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으로 1인 청년가구(32.1%), 독거노인(30.2%), 육아가구, 맞벌이가구, 다문화이주여성, 장애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봉사활동 마을부엌으로 음식 제공 대상이 독거노인, 저소득가구, 장애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을부엌의 운영은 최근 5년 이내(2013~2018)에 74.7%로 시작하였으며 이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정책과 관련성이 높다고 추정하였습니다. 마을부엌의 운영형태는 친목/자치모임(26.6%), 비영리법인(25.3%) 순으로 비율이 높았습니다.

운영자의 규모에서 운영참여인원은 5명 이하(40.5%), 지역주민(43.0%), 유급여부 관련 급여 받는 사람 없다(48.1%)로 나타났습니다.

마을부엌의 재정 소요항목으로는 1순위가 식재료비(81.3%)였고, 2순위가 공간마련(임대료)(33.8%)순이었습니다. 또한, 재정 마련방법으로 1순위가 회비/프로그램 참가비(60.1%), 정부/지자체 보조금(47.3%)순으로 높았습니다.

시설과 식재료 구입 비율은 조리 공간 5.1~7평(18.3%), 7.1~10평(18.3%)로 높았고, 반면에 시설과 식재료가 없는 경우는 공간을 구성하기 어렵다(90.9%)는 내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식사 공간 규모는 11~20명으로 높았고, 조리실습 공간 규모는 6~10명으로 높았습니다.

식재료 구입은 1순위 동네마트(27.8%), 생협(25.3%), 재래시장(17.7%) 순이었고, 총체적으로 3순위까지 포함된 분석은 동네마트(65.8%), 재래시장(51.9%), 생협(45.5%) 순으로 높았습니다.

마을부엌의 변화와 성과 항목에서 재정부분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긍정동의가 높았다(활동(프로그램의) 내용(74.0%), 지역주민의 관심(65.57%), 참여자들(회원)(58.7%)). 또한, 부정동의로 부정적 평가(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재정이 안정화되고 있다(44.2%)’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마을부엌의 기여도에서 ‘식생활 질적 개선, 조리기술 향상, 결식문제 해결, 고립감과 사회적 단절 해소, 지역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제공, 도시(지역) 재생, 자원절약, 환경보존’의 8개 항목별로 평가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에 상대적 부정동의로 일자리제공(51.1%), 도시재생(37.8%)의 비율로 높았습니다.

마을부엌 운영 애로사항에서 가장 높은 부분은 재정문제(경험율 75.0%)였고, 공간마련이 어려움(57.7%), 인력 부족(운영자, 조리사 등)(45.5%), 참여자 사이의 갈등(40.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적 행정경험과 만족도에서 서울시(53.7%), 자치구(40.6%), 중앙정부(22.2%)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을부엌 필요지원과 정책 수요 부분에서 시설 및 기자재(매우 필요 : 74.4%), 공간(70.9%), 식재료(58.2%), 사업보조금(53.6%)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유형별 사례에 대한 내용은 마을부엌 연구팀에서 현장심층조사를 바탕으로 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으로써 활동내용과 정부 지원을 중심으로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첫 번째 유형으로, 보장형에 속하고 공공지원 성격으로는 지원형인 빈곤결식계층으로, 동자동 식도락, 망원2동경로당, 난곡이웃사랑방이 해당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유형으로, 1인가구형에 속하고 공공지원 성격으로는 보조형인 1인가구(노인, 청년)로, 청년공유부엌 이음, 대대식당, 진구네식탁이 해당되었습니다.

세 번째 유형으로, 지역공동체형에 속하고 공공지원의 성격으로는 협치형인 아동, 청소년, 여성, 중장년 등 지역주민에 속하는 관악주민연대, 신나는 마을, 아지트틴스, 효도밥상이 해당되었습니다.

네 번째 유형으로, 자율형에 속하고 공공지원 성격으로도 자율형에 속하는 내부구성원 계층으로, 저해모, 인수마을밥상이 해당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유형으로, 사회적기업형에 속하고 공공지원 성격으로 초기지원형에 속하는 시민다수에 속하는 문턱없는밥집, 건강한 농부, 은평전환마을, 수랏간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되었습니다.

김소연 발표자는 서울 마을부엌의 의미로 ‘먹거리빈곤’, ‘지역커뮤니티’, ‘먹거리시민들’, ‘새로운 방법’, ‘협치’의 키워드를 제시하였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는 ‘2018 마을부엌 운영자 네트워크와 다양한 시도들’ 이라는 주제로, 먹거리정의센터 이정선 마을부엌 연구팀원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마을부엌 운영자네트워크에서부터 마을부엌의 다양한 시도를 위한 목적으로 2018 마을부엌 4개 모둠이 7개 프로그램으로 시범사업으로 가동되었습니다.

첫 번째, 조리모둠은 지역별로 3군데(강서구의 효도밥상, 관악구의 이웃사랑방, 은평구의 신나는 마을 공동 부엌)로 나누어서 시범활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조리모둠의 경우, 조리기술 부족으로 생기는 식생활 문제에 대한 의식으로, ‘함께 조리하기, 함께 먹기, 함께 나누기’를 통한 식생활개선 방향에 맞게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조리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라는 실험포인트로 함께 조리하기, 텃밭체험, 식기 및 테이블매트 만들기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농촌모둠은 지속가능한 농촌과 토종의 가치 및 소농을 지키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통해 식재료 직거래, 도농상생의 방향에 맞게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실험포인트로 워크숍, 현장방문, 꾸러미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세 번째, 지역모둠은 ‘함께마포’ 라는 취지로 오색오미, 푸드포체인지, 마포희망나눔과 연대하여 먹거리빈곤층(먹거리신빈곤층 포함)의 식생활문제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의 접근성 높이기, 지역사회 나눔을 통한 봉사의 방향에 맞게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어린이부엌, 청년부엌 운영의 시도를 실험포인트로 함께 조리하기, 독거어르신 반찬 나눔활동, 롱테이블을 진행하였습니다.

네 번째 열린식당모둠은 이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사업장을 마을부엌(레스토랑 속 마을부엌 컨셉)으로 활용하자는 실험포인트에 맞게 다양한 나라의 조리키트체험, 세계의 주막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발표자들의 발표가 끝나고, 마을부엌 관련 지정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정토론자로는 서울시 아동친화도시팀 안경천 팀장, 건강과 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위원,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마을부엌의 정현 연구팀원, 마을공동체연구협동조합 김일영 선생, 관악주민연대 정은진 팀장이 각자의 활동안에서 마을부엌의 의미와 생각 지점들을 풀어내었습니다.

 

첫 번째 지정토론자로, 서울시 아동친화도시팀 안경천 팀장은 사회복지시설의 아동들이 단체급식소(45%), 꿈나무카드(45%), 나머지(7%) 도시락 배달을 이용하는데,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편의점(50%), 가맹점(30%)의 비율로 사용하고 있고, 집밥 개념의 균형잡힌 음식을 먹이자는 취지로 도시락 배달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시작하였다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어린이식당처럼 아이들이 마을식당을 이용할 때 낙인감 없이,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집 가까이에 있어야 하며(접근의 편리성 필요), 마을부엌과 관련해서 아동급식팀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볼 것이고 의견을 덧붙여 주었습니다.

 

두 번째 지정토론자로, 건강과대안의 변혜진 상임연구위원은 꿈나무카드 5,000원의 급식비로는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접근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지적과 함께 먹거리와 건강불평등에 대한 격차 관련, 저소득층과 상위 10% 기준의 사람들과 비교해 봤을 때, 11년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현재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높아지기는 했지만 서울시 데이터와 10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이고, 건강불평등은 사회적 부정의한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서울시 아이들의 경우, 과일섭취량이 평균 권장량에 절반도 못 미치는 경향 있고, 서울시가 지원을 받아서 2014년부터 ‘애들아, 과일먹자’ 프로그램 관련 아이들의 만족도가 95%가 넘는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어서 아이들의 배변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과일, 채소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먹거리 보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세 번째 지정토론자로, 먹거리정의센터 정현 마을부엌 연구팀원은 마을부엌 운영자들은 공간의 마련, 임대료의 어려움, 열심히 활동을 하는데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었습니다. 특히 봉사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마을부엌의 유형에 대한 시, 지자체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 피력해주었습니다.

 

네 번째 지정토론자로, 마을공동체연구협동조합 김일영 선생은 공공급식이나 학교급식을 넘어서 사회적인 급식, 먹거리 체계를 만드는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먹거리가 수단, 도구로만 활용되면 안 되고, 사회적인 급식, 먹거리 체계(공공, 사회적 영역) 자원이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었고, 일반적인 예산인 사회적 경제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체계이고, 사회적 급식이라고 하는 복합적인 형태로 만들어 가야하고, 푸드커뮤니티센터와 같은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지정토론자로, 관악주민연대의 정은진 팀장은 철거민을 위한 활동을 2000년대부터 임대아파트 여성주민들을 위한 부분의 필요성으로 느껴 활동을 시작하였고, 막걸리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 등 기본적인 국과 반찬을 드리자는 취지로 먹거리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을 위해 20세대 배달로 먹거리 활동의 시작 경위를 말씀해 주었습니다.

관악주민연대의 주요 활동으로는 반찬나눔, 한끼밥상, 청소년 친화밥상, 마을밥상 등을 진행하고 있고 마을밥상은 골목부엌을 시작으로 2주에 1번씩 활동하며, 독거노인들이 수혜자로서만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지정토론자로, 서울시 식생활개선팀 배진선 팀장은 마을부엌 지원과 관련 김일영 선생의 말씀에 공감하며, 서울시가 마을부엌을 사회적으로 깊이 있는 고민과 접근, 사회적 급식으로 어떻게 만들고, 확보해 나아갈 것인가를 2030 정책의 고민 안에서 접근해서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 토론회에 참석한 참여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루어졌고, 토론회 참석자들은 서울시 이외의 지역에서 마을부엌을 운영하시는 분, 복지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 생협관계자 등 먹거리와 마을부엌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셨고, 자료집을 별도로 요청하는 등 마을부엌의 의미가 잘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부엌의 현황과 의미, 활성화 방안 조사연구와 다양한 시도들과 경험들이 앞으로 시민들이 마주하게 될 지역 안에서 마을부엌의 가치가 잘 전파되고, 확산되어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 토론회 자료집 첨부 건

2018 서울시 마을부엌 토론회 자료집_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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