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대기기분 좋아지는 향, 내 몸에는?

2020-03-03

향기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떠나 수면에 도움을 주거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등 생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에서 향은 왜 사용할까요?

제품에 향이 사용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앞서 말한 향이 주는 긍정적인 면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다른 냄새를 가리기 위한 마스킹masking 기능에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 세탁세제, 주방 세제, 주방 세제 등은 많게는 20여종 적게는 5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혼합되어 만들어집니다. 이런 화학물질은 저마다의 특유한 냄새를 지니고 있는데요, 다양한 화학물질이 섞이면 어떤 냄새가 날까요? 때로는 그 냄새로 사용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향료를 첨가하여 그 화학물질의 고유한 냄새를 숨깁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역할을 위해 만들어지는 향수, 방향제 같은 생활화학제품에서도 마스킹을 위해 다른 향을 첨가하게 되는데요, 향수는 사람마다 각자 지닌 체취나 냄새를 가리기 위해, 방향제는 화장실과 같은 장소에서 퀘퀘한 냄새를 가리기 위해 사용됩니다.

사실 그런 냄새라면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하고, 잘 씻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데요, 모든 상황에 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쓰는 화장품에 향료가 들어갔다면 단순히 심미적 요인이 아닌 다른 화학물질 냄새를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그럼 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향료는 1가지 성분이 아닌 적어도 수십 종의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진 액체입니다. 향료에 사용되고 있는 성분은 약 4000여개에 이르고, 자주 사용하는 성분만 해도 200여종이 됩니다.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VE, Women's Voices for the Earth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향 성분 중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이 4종, 건강 영향을 일츠키는 성분이 97종에 이릅니다.

알려진 향료의 건강 문제는 과민반응,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문제, 호흡기 질환 및 자극, 발암성, 환경호르몬,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잘 알려진 사례들을 살펴볼게요.

샤프롤, 쿠마린, 메틸 유게놀 등은 발암성 때문에 용도에 따라 사용이 금지되었고, 머스크 향의 일부 종류도 환경에 잔류하여 생물체 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 유럽과 일본에서 규제되고 있습니다. 

향기가 쉽게 휘발되거나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DEP는 호르몬의 생리작용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향 성분이 아니라 향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일부 향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있는데요, 아토피, 천식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지닌 사람의 경우에 단순한 노출로도 증세가 심해질 수 있고, 건강한 경우에도 지속적인 노출은 건강의 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잔류성 화학물질로 오염되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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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잔류하는 물질은 소량이 배출된다고 하더라도 환경에 큰 영향을 줍니다.

샴푸, 세탁세제, 비누 등 생활용품은 사용 과정에서나 사용 후 물을 통해 환경에 배출됩니다. 그렇게 생활하수를 통해 잔류성 화학물질이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면, 소량이라고 하더라도 플랑크톤=>작은 물고기=>큰 물고기 순서대로 먹이 사슬을 통해 생물체 내에 농축될 수 있습니다. 사실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의 영향은 사람보다 갈매기, 조개 등 해양 동물에게 먼저 발견되었습니다. 동물도 화학물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지요. 그 큰 물고기나 조개 같은 해산물을 섭취하게 되면 결국 우리가 사용해서 버려진 화학물질이 우리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나와 지구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향료가 포함된 제품을 가볍게 지나쳐 보는 것이 어떨까요? ;)



<위 내용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향 사용가이드(2018)"(환경정의 발행)에서 일부분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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