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환경책큰잔치] 에코북 오픈컨퍼런스 – ③ 대화세션

에코북 오픈 컨퍼런스의 마지막 시간 대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대화세션 “10+α 수다”는 환경에 관한 10가지 주제에 대해 각 테이블별로 환경책의 저자/역자, 전문가와 함께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자리입니다. 입구에서 접수를 하고 나서 선착순으로 대화 테이블에 참가 신청을 하는데요, 먹거리, 대형개발사업, 귀촌, 생태적 삶 등의 이슈는 참가하고픈 인원이 너무 많아서 일찍 마감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대형개발사업,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발표세션에서 “위기”를 담당하셨던 최병성 목사님께서 다시 한 번 대화세션의 호스트를 맡아주셨습니다. 최병성 목사님의 예전 활동인 쓰레기 시멘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살고 있고, 그 위험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강정마을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는데, 국가 안보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이고 지난정권에서의 계획과 무엇이 다르기에 반대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과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된 일종의 폭력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입장이 달라서인지 토론에 열기가 넘쳤습니다. 결국 대형개발사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최병성 목사님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식탁, 무엇을 먹고 마시고 살아야 할까?”

 

 

 

 

 

 

 

 

「유전자조작 밥상을 치워라」의 저자 김은진님이 이 테이블의 호스트였습니다.  대화 테이블의 주된 이야기거리는 역시 유전자조작 식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유전자 조작된 곡물로 동물을 키우고 제초제나 살충제를 뿌려 내성을 가진 식물을 먹은 동물들을 인간이 먹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자주 먹는 우유 역시 그러한 연결고리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골고루 음식을 먹으라는 가르침을 받고, 내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지만 무엇을 먹어야할지 어렵습니다. 생협 등 먹을거리에 대한 대안이 생기고 있지만 아이들은 불량식품의 유혹을 여전히 피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함께 살기 협동조합”

 

 

 

 

 

 

 

 

“함께 살기 협동조합” 에서는 올해 새로 선정된 우리시대 환경고전 「몬드라곤에서 배우자」의 역자이신 김성오님께서 호스트를 맡아주셨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의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으며, 몬드라곤의 사례를 들어 대안적인 경제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꼭 농사를 지어야 귀촌할 수 있을까?”

 

 

 

 

 

테이블 호스트는 이광준 시민자치문화센터 공동 소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순환이 되지 않는 도시의 소모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에 실증을 느껴 귀농 혹은 귀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은퇴한 도시민의 전원생활이 아닌 시골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 꼭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시골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도시에서 함께 생태적으로 살아가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기 테이블은「시골똥, 서울똥」의 저자 안철환 님께서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도시농업은 문명의 편리함과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생명의 이기적인 심리가 이끌어가고 있다는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도시에서 공동의 가치, 공동체적인 움직임을 추구하는 이야기, 주위 사람들과 같이 즐거운 불편을 소소하게 실천하는 자기로부터의 혁명, ‘환경운동가는 투쟁으로 환경을 지키지만 농부는 삶으로 지킨다.’ 등 멋진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함께 행복한 공정여행”

 

 

 

 

 

테이블의 대화 진행은 플레이플레닛의 서선미 대표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공정여행은 그냥 여행과 무엇이 다를까요? 공정여행은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의 사회문화를 존중하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여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경험했던 여행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정여행이 꼭 해외여행에만 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공정여행은 희망을 여행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구를 삼킨 시장”

 

 

 

 

 

 

원래 토론의 호스트는 홍기빈 박사님이었습니다. 경제민주화, 신자유주의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했었는데, 오픈컨퍼런스 행사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대화테이블에는 참여하지 못하셨습니다. 다음 번에 또 모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테이블에는 고등학교 토론 동아리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했습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자본의 폭주를 막기 위해 규제를 하는 방법과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올해의 환경책으로 선정된 「기후정의」의 역자인 이진우 님께서 대화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위험성은 모두가 인지를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나 교육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회용품을 줄이거나 플러그를 뽑는 등 사소한 실천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탄소배출권에 관한 이야기도 조금 나누었습니다. ‘자신이 착하게 살 것인가 사회를 착하게 만들 것인가’ 라는 화두로 여러가지 실천방안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죽여주는 스마트 세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인 김신범 님께서 테이블 호스트를 맡아주셨습니다.

 

삼성이 생산한 갤럭시 시리즈가 해외에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질병에 걸려 죽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상품을 만들 때 사람의 몸에 유해한 물질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싸고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물질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법률이 없습니다. 윤리적으로 기업을 경영해야 할 것입니다. 유해물질을 줄이고 직원을 정말 가족처럼 아껴야 할 것입니다. 큰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단지 경제적인 부가가치만 창출하는 것이 아닌, 윤리적으로도 올바른 방법으로 이윤을 얻어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사소한 실천”

 

 

 

 

 

신권화정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국장님이 테이블을 맡아주셨습니다. 현재 우리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텀블러, 손수건 사용으로 1회용품을 줄이고, 채식을 하고, 멀티탭 사용, 안쓰는 불 끄기, 걸어다니기, 대안생리대 사용 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하지만 실천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소한 실천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우선 먼저 행동(실천)하고 미소를 짓기로 했습니다. 또 법제도화를 통해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가 우리의 지구를 살리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각 테이블별로 나눠준 전지는 각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쓰는 용도였습니다. 테이블별로 전지 활용을 잘한 곳이 있는가 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컨셉이었으니 그것도 컨셉에 맞춘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주어진 50분의 대화시간이 너무 짧았나 봅니다. 사회자의 재량으로 쉬는 시간까지 사용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할 이야기가 많았나봅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이 더 지나고나서야 대화 테이블이 정리가 되어갑니다. 대화테이블의 이야기가 정리된 후에 각 테이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잠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대화테이블의 호스트가 발표하기도 했고, 참가자분께서 발표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책 추첨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말로는 오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호응과 집중도가 높았다고 하네요 ^^

 

 

 

 

 

 

접수대에서 받은 번호표를 무작위로 뽑는데, 총 다섯명에게 책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올해의 환경책 11권 중 먼저 뽑힌 한 분은 세 권, 나머지 분들은 두 권씩 골라 가질 수 있었는데요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첫번째 당첨자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번호표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당첨이 안되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네요

 

 

 

 

 

 

 

 

 

모든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엔 웃음이 가득.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행사를 준비하는 저희로써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고 듣고 이야기하며 나누었던 환경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집으로, 학교로, 일터로 가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책큰잔치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책을 읽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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