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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에 대해-좀 더 깊은 이야기

2009-03-03

유정란에 대한 글을 읽고 전적으로 모든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 저의 견해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우선 위의 글 중에서 조금 잘못된 것 한가지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방목 상태에서 키운 닭은 적어도 2,3년은 사는데 비해, 양계장 속에서 키운 닭은 기껏해야 두달 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니,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무정란은 얼마나 끔찍한 상황 속에서 죽지 못해 낳은 계란인지 아시겠지요.’라는 표현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자연양계는 보통 2,3년 동안 알을 낳고 일반양계는 보통 1년 정도 알을 낳고 폐계됩니다. 두달 정도 밖에 못 산다는 말은 아마도 일반 육계가 42∼45일만에 성계가 되어 도계된다는 뜻일 겁니다.

1.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에 대해서

  특히 영양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일반적인 언론보도는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실험실에서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차이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전문 기관에서 한번 심도 있게 조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예를 들면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와 화학농으로 재배한 배추는 겉보기에는 같아도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자연농에 가깝게 자란 배추는 더 큰 차이가 납니다. 가을에 김장을 담으면 화학농으로 재배된 배추는 구정이 지나면 김치가 물러집니다.
그러나 유기농이나 자연농으로 재배된 배추는 다음해 5월, 6월이 지나도 무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차이 일까요? 미량요소(미네랄)의 차이 입니다.
한우사골도 고아보면 운동하지 못한 일반 한우는 국물이 금방 다 우러나오지만 운동을 한 농우는 여러 번 더 고아도 계속 국물이 진하게 나옵니다.
  그렇다면 일반 케이지에서 운동도 못하고 낳은 계란과 개방계사에서 운동을 하면서 낳은 계란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2. 사료문제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모든 계란은 수입사료를 쓰고 있습니다. (저가 알기로는 아직 까지 유기농사료가 수입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정란 생산농가에서는 최대한 항생제나 기타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사료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사료자체는 수입사료입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입사료의 의존률을 낮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나오는 농가부산물을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의 계란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영양이 골고루 들어가야 합니다. 닭을 초지에 풀어놓았다고 해서 닭이 사료를 먹지 않고 풀만 먹고는 알을 낳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수입사료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료자체를 발효시켜 먹이기도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국내에서 생산된 곡류로 사료를 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려면 아마도 계란 1개에 500원 이상 되어야 되지 않을까요?(계산이 잘 안됩니다.)

3. 사육방법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사육방법은 암수를 혼용하여 사육합니다.
정부에서는 방사유정란이라하여 닭을 풀어놓은 것과 풀어놓지 않는(유정란) 것으로 구별시켜 인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것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물론 가둬 키우는 것과 방사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당연히 방사가 더 좋겠지만, 방사라 할 때 정부에서 고시한 면적의 개념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넓은 산 속에 방사하는 것이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가 고시한 단순한 면적은 사육자의 사육방법에 따라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양계장 옆에 몇백평 풀밭에다 풀어서 키운다고 할 때 실제로 해보면 며칠 못가서 그 밭에 풀은 하나도 없습니다. 닭이 며칠 안에 다 먹어 치우고 맙니다.
그러니 닭에게 풀을 먹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차리리 가두어 놓고 그 밭에다 풀(케일이나 기타 등등)을 키워서 매일 넣어 주는 것이 실재로는 닭이 풀을 먹고 자라는 것이 됩니다. 물론 넓은 운동장에 개방을 하고 풀을 별도로 키워서 넣어준다면야 더 첨상첨화이겠지요. 현실적으로 그렇게 한 농가가 우리나라에서 몇 농가나 될까요?
  또 하나는 넓은 산에 풀어놓고 먹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경제성을 본다면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관리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떤 곳에는 자연양계식으로 키우기는 하는데 산란을 높이기 위해 점등(밤에 불을 켜는 것)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4. 가격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슈퍼에나 직거래 단체에서 공급되는 유정란 값은 10개(포장해서)에 2,200원에서 3,000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 두곳을 설명 드리면
풀무원의 경우 생산자들로부터 1개당 140원에 구입하여 세척 포장하여 몇 단계의 유통체계를 통해 소비자는 270원에 구입하게 됩니다.
한살림의 경우에는 150(비포장)에 입고되어 190원에, 포장은 170원에 입고되어 22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타 전문매장이나 개인 직거래는 가격이 여러 가지입니다.

마무리하자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양계의 사육방법이 좀 더 투명했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으로 자세히 설명)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1개당 170원(비포장)은 보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통의 관점에서는 영리 단체와 비영리 단체들의 입장이 있으니까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지혜로운 판단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닭을 자연의 상태에 맞게 키우고 생산자들이 성실히 풀을 넣어 주고 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연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분명한 것은 30마리 이상 함께 키우면 아무래도 스트레스 받는 닭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문제이니 우리모두 힘을 모아 생태적 마을이 복구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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