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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너와 함께한 데이트는 정말 아찔했어!

2009-04-06

<기후의 발견>


기후의 발견은 매주 금요일에 연재 됩니다.


이 공간에서는 한 활동가의 생활 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시각으로 새롭게 발견하는 공간입니다.


제5화 너와 함께한 데이트는 정말 아찔했어!


드디어 나의 애마와 데이트를 나갔습니다.

왕복 50Km의 출퇴근은 제 몸에게 할 짓이 아닌지라 자출을 잠시 미루고 대신 회의나 외부에 나갈 일이 있으면 꼭 애마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장거리 데이트!!

사무실은 마포구 성산동, 회의가 잡힌 곳은 영등포 문래동.
 지도로 보니 편도 5Km가 조금 넘더군요.

 “오우! 이 정도면 안성맞춤의 거리!”

 마음속으로 환호를 지르며 길을 나섰드랬지요.


건널목에서는 내려서 끌고 가기,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특히 조심하기!

마음속으로 되내였습니다.


드디어 난코스 양화대교 건너기…

등 뒤로 달리는 자동차들은 정말 위협적이었습니다.

정말 자전거가 차와 함께 다닌다는 건 힘든 일이더군요.

운전할 때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 양화대교 북단에서 진입하는 통로… 차가 오는 건 아닌지 두근 두근>5aabb65574e0b.png

자동차가 오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고개를 돌려 계속 확인해야 하고, 혹여나 앞에 자전거라도 오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지나쳐야 했습니다.

  <자전거 한대가 가는 것도 꽉찬데.. 두대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큰 트럭이 옆을 지나치기만 하면 어디서 온 바람인지 묵직한 제 몸이 휘청거려 아찔하기까지 하더군요.

 

애마와 데이트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한강 다리였지만 강바람에 날리는 나의 눈물만큼 찡하게 무섭더랍니다.


인백씨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분명 인터넷으로 찾아본 거리는 자전거로 25분 남짓 그런데 막상 가는 길은 왜 이토록 멀고 험하기만 한지…  가는 곳곳 차가 서있거나 사람들이 붐벼서 위험하더군요.

가장 속상했던 건 자전거 도로랍시고 만들어 놓은 곳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외국의 자전거 도로는 명확하게 자동차와 인도를 침범하지 않도록 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자전거 도로든 인도든 상관없이 자동차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지요.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가는 거리… 이게 그 거리 맞나요?>


솔직히 보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보행자에게는 큰 위협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동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것도 하나의 큰 공부였고, 반대로 자전거가 얼마나 걷는 사람들에게 위험한지 아는 것 또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속상했던 건 인백씨의 횡포였습니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주인백” 이라는 표어가 익숙하지 않은가요?
 관공서에서 가장 유명한 홍길동씨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명망가이신 주인백씨…

 하지만 불편도 어느 정도 끼쳐야 하지 않겠어요?


“ 여기서부터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시오.” 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건 좀 너무 하세요!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응당 내려서 끌고 가겠지만 그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하죠??


주인백씨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립니다. !!


돌아오는 길 한강 다리는 잊지 못 할꺼야!

 
 회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사실 갈 때는 모르고 갔다지만 돌아오는 길은 막상 귀찮고 두렵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 방법이 없으니… 다시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양화대교.

정말… 아름답더군요.


물론 여전히 자동차들은 쌩쌩 달렸지만

그리고 여전히 눈에서는 눌물이 주륵주륵이었지만…

그래도 웃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다리 중간에서 기타를 쳤고,

누군가는 음악을 음미하며 바람과 함께 걷고,

연인들은 장난을 치며 서로 업어 주고 있더군요. (살짝 밀고 싶었습니다만…. ㅋ)

그리고 저는 애마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도저히 추워서… ㅋㅋ


그리고 다음날… (여러분의 엉덩이는 밤새 안녕하신지요.)
역시 사랑은 아픔을 가져오더군요.

겨우 11km정도 달렸을 뿐인데

다음날 허벅지와 궁둥이가 엄청 아파서 자전거를 타고 다시 앉으려니 끔찍했습니다.

다들… 이 아픔을.. 어떻게 참아내고 계신지요?


생각해 보아요!


요새 위성사진도 제공하는 마당에 자전거 지도는 정말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빨리 개발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하시나요?


저는 자전거를 타기위해 길을 찾을때면 콩XX이나 다X에서 길찾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지도들은 하나같이 너무 자동차 위주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자전거 지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더군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한다면서 이상하게 고속화 도로를 깐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확충과 정보망 확보가 더 중요할 텐데 말이죠.


정말 자동차를 위한 지도가 잘 되어있는 것처럼 자전거 지도도 상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요?


예를 들어 출발지와 도착지를 치면 위험한 지점은 어디인지 안전하게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횡단보도는 몇 개인지….


언젠가는 그런 지도가 꼭 만들어지리라 믿으며 여러분들의 길 찾기 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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